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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균형점’을 확인한 선거가 되었길 기원하면서

인드라망사무처
2022-11-21 03:34 57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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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균형점’을 확인한 선거가 되었길 기원하면서

이정호(인드라망 생명공동체 운영위원, 인드라망생협 상무이사)

 


1. 한 번의 큰 물결이 지나갔습니다. 어떤 분들은 기대감을 가졌고, 어떤 분들은 애석해하고 있습니다. 너무 큰 자만과 너무 큰 절망감으로 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마음을 잘 여미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우리사회가 소위 보수적인 51%와 진보개혁적인 48%로 크게 양분되어진 느낌입니다. 무엇이 일방적으로 옳다고 보기는 어려운 형국입니다. 그럼에도 이 현상을 통해 알 수 있는 한 가지는 우리사회가 어느 일방의 힘에 의해 좌우되는 사회에서는 벗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수가 최선을 다했고, 진보개혁진영이 최선을 다한 결과가 균형을 이루었습니다. 지난 20여 년 전의 우리사회는 이러한 균형이 없었습니다. 다만 일방적인 보수사회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굳었던 사회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균형점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변화되어질 수 있는‘유동적인 사회’가 가능해 진 것이라고 해석하고 싶습니다.


우리‘인드라망생명공동체’는 지금 우리 사회가 놓여있는 것보다 더 미래를 보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 사회에는 중요한 문제이지만, 아직 대부분 대중들이 미처 현실의 자기문제로 보기 어려운 문제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대안문명을 향한 길에는‘진보’와 ‘보수’의 대중들만의 문제를 넘어서는 의제가 놓여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해서 필요한‘삶의 방법론’을 찾아가는 일입니다. 15여년 전, 보다 근본적이며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대안이 필요했기에‘새로운 세계관’과 새로운 삶으로서‘귀농’, ‘대안문명’이라는 급진적인 언어를 사용하였습니다. 현대사회가 만들어낸 현대문명세계는 세상을 ‘이분법적인 도식’으로 파악하는데서 비롯되었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세계관에 입각한 삶의 방법론이‘경쟁과 갈등’의 방식이었음을 고백했습니다.

 

 

2. 이제 세월이 조금 흘러, ‘귀농’이라는 말과‘대안문명’이라는 말이 대중화 되었고, 사회화 되었으며 이제는 낡은 것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사회는 커다란 언어혁명을 치러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세월의 변화에 따라 지금은‘마을공동체와 친환경농업’, ‘생태적, 공동체적 귀농’이라는 보다 더‘생활적 언어’로 우리의 활동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언어가 사회와 사회현상을 담아내는 그릇이라면, 우리사회는 이미 이러한 방향으로 삶의 결을 바꾸고 있는 현상이 있다는 반가운 결과입니다. 


인드라망의 활동은 우리 삶의 근본을 바꾸어가기 위한 행동입니다. 진보적이던 보수적이던 우리 스스로의‘삶의 환경’을 바꾸는 일에는 구분이 없을 것입니다. 다만 이것의 시작은 보다 사회적으로 더 열악하고, 이념적으로 더 절박한 분들이 시작할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2012년 대선을 거치며 정치적 승부에 따른 환희와 절망을 넘어서서, 보다 많은 대중들과 함께 걸어가는, 그래서 우리의 길이 시대의 희망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길 기원합니다.


중앙 중심의 정치가 그리고 정치권의 권위가 우리 삶의 모든 문제를 해결치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대중들의 일상생활입니다. 진보개혁을 위한 사람들은 보다 더 일상생활 속에서 스스로의 언어와 삶을 구체화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일이며, 보수적인 사람들은 사회 대중들의 삶을 지켜가는 일상의 개혁에 적극 나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더 많은 대중들과‘풀뿌리 민주주의’를 경험하면서, 생명평화의 길을 뚜벅뚜벅 나아갈 것입니다. ‘應無所住而生其心’ 마땅히 머무를 바 없이 마음을 낸다.


인드라망 해석 : 주체적인 삶, 그 삶만이 오직 참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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