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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약(名藥)

인드라망사무처
2022-11-13 22:07 59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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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약(名藥)

정덕스님(인과선원 주지, 인드라망 공동대표)

 


약(藥)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보약(補藥)이 있는가 하면 사약(死藥)이 있다. 인삼, 녹용은 약성 자체가 보기제(補氣劑)이지만 체질에 맞지 않으면 극약(剋藥)이 된다. 우주세만물(宇宙世萬物) 이름있는 존재는 다 약 아닌 것이 없다. 그래서 우주에는 팔만사천명약이 있다. 나무뿌리로도 약이 되고 잎, 꽃, 열매, 꽃수염, 보리, 옥수수수염 그리고 버섯종류 수십 가지 등 약 아닌 것이 없다. 소나무에서 생기는 송진, 매미, 개미, 잠자리, 지네, 두더지, 지렁이, 개구리, 두꺼비, 뱀 종류 등 헤아릴 수 없는 습생, 화생, 물속에서 헤엄쳐 다니는 어류, 공중에 날아다니는 조류, 그리고 네발 달린 동물, 아! 참으로 신비한 약을 먹으면서도 감사할 줄 모르는 게 인간이다. 심지어 인간의 배설물인 똥, 오줌, 구더기 까지도 약이다. 시궁창에 고인 썩은 물은 화상에 명약이다. 전신에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할 적에 시궁창 고인 물에 몸을 묻으면 곧 화독을 빨아 내여 생명을 살리게 된다.


아! 우주의 신비한 도리, 왜 산과 바다가 있으며 하늘과 땅, 해와 달, 낮과 밤, 물과 불 남자와 여자, 음양 상대성 원리가 이것이 아니겠는가. 사바세계(娑婆世界)에는 팔만사천 부처님의 말씀이 명약이다 병명은 하나지만 약처방은 십이처방이 넘는다 약은 언제나 환자를 살리기 위해 기다리고 있지만 이 명약에 인연이 있는 사람은 과연 몇 사람이나 될까. 마음을 닦고 번뇌망상煩惱妄想)을 다 버리고 자연과 진리에 순응하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정성이 지극한 사람에게는 명약을 만날 것이다.


사람을 약에 비유해 본다. 다겁생(多劫生)에 지은 죄업을 소멸하고 참회하며 어질고 착하고 진실하고 자비하면서도 너그러운 사람, 남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은 보약에 속한다. 그렇지만 탐진치삼독(貪瞋痴三毒)에 아만아집(我慢我執)이 가득한 사람, 매사에 역행한 자는 극약이라 본다.


우주의 오행설의 도리(道理) 인간은 오행을 잠시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우주는 대천지(大天地)요. 우리 인체는 소천지(小天地)라 우주에 존재한 모든 만물이 우리 인간을 위해서 존재 한 것이기 때문에 우주에 오기(五氣)가 있는가 하면 우리 인체에는 오장(五臟)이 있고 우주에 일 년 열두 달이 있으면 우리 인체에는 열두 경락이 있고 우주에 365일이 있으면 우리 인체에는 365혈(穴)이 있다 우주에 24절기가 있으면 우리 인체에는 경추, 흉추, 요추 뼈가 24개이다. 참으로 감탄 하지 아니할 수 없다. 木은 봄이요, 火는 여름이요, 土는 사계절을 이끄는 중앙토(中央土)요. 金은 가을이요 水는 겨울이다. 우리 인체로 본다면 木은 간담(肝膽), 신경계통(神經系統), 두통(頭痛), 눈(目), 수족(手足), 중풍(中風)이고, 火는 심소장(心小臟)이요 土는 비(脾), 위(胃), 장(臟)이요 金은 폐대장(肺大臟)이고, 水는 신장(腎臟), 방광(膀胱), 자궁(子宮), 생식(生殖), 요통(腰痛), 유방(乳房), 빈혈(貧血)에 속한다.


나라에는 五行이 어떤 부서에 속하는가? 木은 교육부, 火는 군주(君主) 즉 나라의 주인이 사는 집이요, 土는 농림부, 金은 국방부, 水는 해군부에 속한다.


봄에 씨 뿌려 여름에 가꾸어 가을에 추수해서 겨울에 먹는다. 우주에 순환을 거역할 수 있단 말인가. 비오면 비 맞고 눈 오면 눈 맞고 바람 불면 바람을 맞는 것이 순리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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