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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실상사공동체학교 셋째날] "연결되지 않은 생명은 없다. 있다면 요새말로 가짜뉴스다"

인드라망관리자
2023-02-12 00:54 1,23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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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하던 도법스님과의 만남입니다. 

어제밤 일정을 마치고 참가자분이 모여서 노년의 삶이 되었을 때, 더 이상 공동체에 돌려 줄 것이 없고, 보살핌을 받아야 할 시기를 상상하며 그 부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도법스님께서는 인생 은퇴라는말 보다, 인생 후반전이라는 말을 써서 관점을 바꾸면 달라보인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관점을 잘 잡고 바꿔내는 것이 지혜라고 하셨습니다. 평균연령이 길어진 현실에 맞춰 우리 문제를 봐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풍족해지고 편리해진 현재에도 욕심, 공허함, 불안감으로 못 살겠다 아우성과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를 알려주셨습니다

사람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인생공부를 하지 않아서 입니다. .

 

평소에 입시와 취업, 지식을 쌓기 위한 공부만 했지 나는 누구인가인생은 무엇인가?

그 물음을 집요하게 탐구하는 공부는 안한다. 어떻게 살아야하는가가 괜찮은 삶인가? 대부분 어떻게 살까 고민하지만 그 삶이 무엇인가를 묻지 않아 잘못된 방향과 길로 나아간다. 21세기 지구촌의 7~80억 인구가 이 물음을 묻지 않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당황하고 우왕좌왕하는 것이 21세기 현주소다. 그렇게 풍족한 삶을 위해 성공한 결과는 기후위기, 사회양극화, 지역소멸 등으로 표현된다. 그렇다면 이런 결과를 이룬 그 과정은 어땠을까? 관연 인간적이었을까? 약육강식의 방식으로 달려왔다. 과정도 괜찮지 않다,.인간답지 않은 과정으로 왔다. 인생에 대한 방향과 길이 틀렸기 때문에 과정도 비인간적, 반생명적이고, 결과도 그렇고 미래고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인생 공부를 중심에서 놓치면 안된다. 공동체학교도 그런 관점에서 시작한것이다

 

이어서 괜찮은 삶의 길과 방향으로 생명평화무늬를 설명하셨습니다. 생명이 안전하고 평화롭기를 바라는 보편적 가치를 알려주셨습니다. 설명의 예를 실제 묻고 답면서 실체를 드러내어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나와 가장멀리 떨어져있는 것이 태양입니다. 태양이 없으면 내 삶이 가능할까요? 절대 불가는 합니다. 누구도 예수도 부처도 별수 없습니다. 다른 모든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분리 독립된 세상은 태양만 예시 들어도 존재하지 않아요. 우리가 그물의 그물코처럼 연결되었다는 것을 알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세상에 내 삶에 은인 아닌 것이 없습니다. 내 삶이 가능하게 귀한 존재를 존중하고 사랑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전통적인 언어로 섬김과 모심이라고 표현되고 불교적으로는 대자대비, 깨닮음, 지혜라고 합니다

 

이후 참가자분들의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관계가 힘든 분이 있는데, 그런 노력을 저만 한다고 될까요? 저만 치지지 않을까요?”

 

잘해보면 그렇지 않다. 인간은 행위하는 데로 되는 것이 인간이다. 내 삶의 중요한 가치가 평화로운 삶이라면, 원수 같은 사람을 대할 때 나의 행동에 따라 내가 정해집니다. 원수에게 악마같이 대하면 나는 악마같은 인간이 됩니다. 분노, 증오, 원망, 복수 같은 사람이 됩니다. 이런 것을 안고 살아간다면 괜찮을까? 나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합니다. 세상에 공짜로 되는 일은 없습니다.”

 

이어서 네분의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고 주어진 시간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모두들 스님과의 만남에 아쉬움이 큽니다. 실상사공동체학교를 도법스님의 보현법회가 있는 3주차로 옮겨서 스님과의 만남의 시간을 늘리는 일정변경도 생각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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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공양 후 실상사 주지스님 승묵스님께서 차한잔 내려주셨습니다. 부러운 말씀과 편안한 분위기로 대중을 맞이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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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일정은 목금토공방을 방문해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 목공으로 나무를 깎아 잼, 버터 나이프를 만들어 봤습니다. 나무를 재단하고 칼로 하나하나 깎아가며 모양을 다듬고 사포로 곱게 결을 만들어 마감오일까지 바릅니다. 두 시간이 후다닥 지나갑니다. 모두 재미있다고 초집중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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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마을탐방으로 어제 못 갔던 실상사작은학교와 한생명, 나눔꽃, 자전거작업장, 느티나무사랑방을 방문했습니다. 학교 학사와 아이들이 손수 만든 집을 둘러보고, 마을공동체 거점인 한생명 공간도 구경하며 설명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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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모닷불 피워놓고 곡차한잔하는 시간입니다. 어제 온 눈으로 땅도 젖어있고, 춥기도 해, 불 피우기는 생략하고 느티나무사랑방에 모여 담소도 나누고 노래도 부르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제 저녁 공동체살이와 산내마을살이 이야기를 해주신 김태준님이 오셔서 못다한 이야기와 신나는 노래도 불러주셨습니다! 김태준님 자리를 풍성하게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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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정을 마치고 하늘을 보니 별이 반짝반짝합니다. 눈도 보고, 별도 보고, 실상사공동체학교는 참 아름다운 시간을 보냅니다

댓글목록1

고들빼기님의 댓글

고들빼기
2023-02-12 14:56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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