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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사의 의미
  글쓴이 : 현미쌀     날짜 : 18-03-02 09:41     조회 : 325    

농사일지&농사일기 / 2018. 3. 1 / 농사의 의미

 

 

* 나와 의제샘은 서울행(은빛순례단 출발식). 태준샘 홀로.

 

야외 개수대 수도 연결

고추하우스에 모터&전기 연결

 

고추모종하우스 온도: 최저온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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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은빛순례단 출발식이 있어서 실상사 신도님들과 영역식구들과 함께 서울을 다녀왔다. 농장에서는 나와 의제샘이 올라갔고 태준샘은 농장을 지키겠다(!)고 하여 남으셨다. 다른 일은 미루어도 되지만 고추모종이 신생아 상태라 매일 하우스를 열고 닫아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비온 후 다시 겨울로 돌아간 듯 날이 매우 추워서 의제샘과 태준샘은 계속 고추모종을 걱정하였다. 이렇게 아기 돌보듯 해야 하는 건지 몰랐다. 작년에 난 여러 종류의 작물을 심었다. 하지만 죽던지 말던지 방치하고 나는 것만 뜯고 뽑고 따서 먹었다.

은빛순례단 출발식을 오고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7-8시간. 차 안에서 잠도 자고 [짚 한오라기의 혁명]도 읽고 농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농장에 있을 때는 해야 할 일들만 보인다. 그런데 한 발자국 떨어지니 내가 왜 농사를 지으려는지, 농사는 사회와 공동체, 그리고 각 개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멀리서 볼 때는 모든 농사가 다 하나로만 보였는데 다가가면 갈수록 모두의 농사가 다르다는 걸 느낀다. 농법도, 농사의 목적과 방향도 모두 달랐다.

농장에서 일을 잘 하고 많이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런 이야기들을 끊임없이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함께 공부하는 것도. 오고 가는 차 안에서 이런 저런 질문을 던졌지만 답은 사실 잘 모르겠다. 다만 나에게 있어서 농사는 답이라기보다 답을 찾는 길이라는 정도가 정리 된 것 같다.

말은 너무 쉬운데 삶은 너무 어려웠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 나는 이런 인간이다. 이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떠들었지만 그 삶이 당췌 살아지지 않았다. 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생각했지만 행동은 다르게 하고 있었고 옳다고 말하는 대로 살지도 않았다. 그동안 배운 지식과 논리는 삶의 길을 내는 데가 아니라 변명하는데 더 많이 이용되는 것 같았다. 말과 삶의 괴리가 커질수록 마음은 쪼그라들었다. 그래서 일단 살아보고 싶다생각했다. 몸으로 살아보고 싶었다. 언젠간 땅과 흙과 풀과 함께 나도 만나졌으면.


서만억   18-03-02 19:25
본질...을 터치해 가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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