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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장문화 만들기
  글쓴이 : 현미쌀     날짜 : 18-03-06 23:16     조회 : 319    

농사일지&농사일기 / 2018. 3. 6 수 화창한 봄날! 매우 맑음 / 농장문화 만들기

 

오전

고추모종 돌보기

- 온도체크, 문 열어주기 등

 

매화나무 옮겨 옴

- 생명평화대학에서 준 매화나무 4그루 가져옴

 

회의

- 농장운영위원회의, 인드라망 운영위 준비

 

오후

깻묵 파쇄

 

매화나무 심기

- 삽질 많이ㅠㅠ

 

청년창업농지원사업 사업계획서 검토

- 면접 전 서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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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대학에서의 차담시간은 안희정 지사의 성추행 이야기로 활활 타올랐다. 여러 사람이 이 일로 놀랐고 자연스레 미투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이야기를 들으며 20대 중반 첫 직장생활에서 경험했던 술자리문화가 떠올랐다.

첫 직장 이후에는 시민단체, 사회적기업, 생협 등에서 일했다. 나름 대안적 사회를 고민하는 곳이라 그런지 그 곳에서는 여성에게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하는 남자분을 별로 만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첫 직장은 달랐다. 노래방에 가면 아저씨들이 같이 춤추려고 했고 나한테 미안하다 말하고 아가씨를 부르기도 했다. 그 땐 난생처음 보고 경험하는 일들에 눈이 휘둥그레지고 정신이 없었지만 사회란덴 원래 이런 건데 내가 아직 어려서 몰랐나부다 했다.

십여 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단지 몰라서 낯설었던 것이 아니라 이상한 것이 맞았다. 그 문화는 되게 이상하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며 즐기는 사람 자신을 추하게 만드는 문화였다. 어떤 일이든 자주 일어나고 익숙해지면 어느새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문화로 정착하게 된다. 그 때의 그 술자리문화가 그랬던 것이다.

어느새 농장 출근 일주일째. 지금 농장에서는 여전히 일 시작 전과 일 마친 후 잠깐씩 명상하고 마음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하루를 단정하게 시작하고 마무리 한다는 의미로, 평화롭게 뭐하는지 알면서(알아차리면서) 일하기 위한 마음 준비로 명상을 한다. 그리고 종일 같이 일해도 오전, 오후 두 번 마음나누기를 한다. 가끔 다른 일정으로 누군가가 빠지는 일도 있고, 깜빡 잊고 그냥 헤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가능하면 잘 챙겨서 하려고 모두가 노력하는 중이다. 이렇게 계속하다보면 이것이 농장 문화로 자리 잡겠지.

농장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름다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지러운 술자리문화가 익숙해지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살 게 될 가능성이 많을 거다. 그렇듯 아름다운 문화 안에 있으면 사람도 아름답게 변해가겠지. 먹거리 생산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그와 더불어 우리 농장이 좋은 문화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곳이 된다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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