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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과 눈과 술과 삶
  글쓴이 : 현미쌀     날짜 : 18-03-08 07:30     조회 : 360    

농사일지&농사일기 / 2018. 3. 7 . 흐리다 비, 그리고 눈 / , ,

 

 

깻묵파쇄

양파, 마늘에 BMW(박테리아 미네랄 워터/오줌으로 만든 거름) .

주변 공간정리

 

농장방문한 손님맞이(오전)

나는 전주 다녀 옴(청년창업농선발 면접교육/전북농업인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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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농선발사업 면접교육이 있어 전주에 다녀왔다. 거기서 농축산에 뜻을 둔 많은 청년들을 만났다. 내 순서가 일찍 끝나서 나오는 바람에 많은 이야기를 듣지는 못했지만 몇몇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20대 때부터 주변에 농사를 짓거나 만나던 분들은 대부분 친환경농업을 지향했다. 내가 알던 농부님들은 주로 도시농업하던 분들, 귀농자, 농민운동 하시던 분, 생협 생산자였다. 본래 농부가 아니었지만 어떤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기 위한 수단으로 농사를 택한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 시대에 새로이 농사를 지으려는 많은 분들이 그럴거라 막연히 생각했던 것 같다.

이번에 만난 청년들은 6차산업을 많이 이야기했다. 사업의 성장을 위한 아이디어, 패기와 열정도 많았다. 하지만 농사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농사가 여러 사업 중 하나의 아이템처럼 느껴졌다. 친환경농사는 여전히 이 시대 농업의 주류, 대세, 관심사가 아니었고 하나의 아이템 정도로 취급되는 경우도 드물었다. 내 주변에만 유독 많았던 것이다.

저녁에 농장지기 삼총사와 현욱샘이 함께 옻닭을 먹었다. 현욱샘은 한생명 농사담당이고 귀농교육도 들었고 농사를 짓고 싶어 하신다. 지금 함께 하는 이 분들이 만나기 힘든 드문 인연이고(농업계의 소수자) 우리가 하려는 농사는 좁은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한 줄, 만연한 줄 알았던 것이 그렇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내가 운이 좋았던 게 아닐까생각하게 되었다.

늦도록 술을 한 잔 했는데 창밖으론 눈이 내렸다. 3월에 내리는 눈이라니. 검은 하늘에서 쌀가루처럼 떨어지는 눈이 예뻤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기 위해 만나고 일하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생각되었다. 봄과 눈과 술과 삶. 낭만적인 밤이었다. 물론 아침엔 머리가 좀 아프지만.


서만억   18-03-09 07:48
부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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