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드라망생명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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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숲

인드라망 수행법

수행의 목적

1) 생명공동체라는 존재의 실상에 맞는 삶을 가꿔가는 역량을 키운다. 

모든 존재가 그물망처럼 서로 의존하여 존재하는 생명의 관계망에 대한 이해를 깊게하고 잊지 않아 일상을 진리에 맞게 풀어가고 대처하는 역량을 키운다. 


2) 괴로움을 소멸하고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실현한다.

모든 괴로움은 마음에서 일어난다. 우리 마음 중 성내는 마음, 탐욕이 있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이 그것이다. 수행을 통해 이런 마음 상태를 옅게 하고 결국에는 소멸시킨다.


3) 평정심을 강화한다. 

어떤 대상을 만날 때 마다 일어나는 ‘좋다/ 싫다, 마음에 든다/ 안든다’ 라는 분별심의 힘을 약화시키고 평정심의 힘을 키운다.  하여 나의 일상이 평정심에 기반을 둔 판단과 행동으로 채워지도록 한다.


4) 내 중심의 생각에서 벗어난다. 

생명의 실상에 어두웠던 세월 동안 익혀온 내 뜻대로, 내 이익, 내 편리, 내 우선이라는 내 중심적인 사고에 기반을 둔 行(행동, 말, 마음씀)을 옅게 하고 결국에는 완전히 벗어난다.


수행의 공간

‘日常事가 道’ (수행은 삶의 일부분이 아니라 삶 그 자체다)


매일 일어나는 사람과 문제와의 만남 속에서 생명공동체의 관계라는 존재의 실상을 잊지 않고 그것을 일상의 관계 속에서 적용시켜갈 때 삶은 수행이 된다.


특별한 공간(선방, 법당), 특별한 행위(절, 명상, 좌선)만이 수행이 아니라 내가 지금 머물고 있는 곳에서 평정심의 힘을 키우고, 내 중심의 생각을 옅게 하고, 존재의 실상에 맞는 행을 익히는 수행처이다.


감자를 심고 있다면 농장이, 운전을 하고 있다면 차안이, 밥을 먹고 있다면 식당이, 몸을 씻고 있다면 세면장이, 장을 보고 있다면 시장이 그리고 업무를 보고 있다면 사무실이 내가 붓다로 살아나는 공간이자 나의 수행도량이다.


일상이 수행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훈련

1) 매 순간 나의 행위에 대한 알아차림

-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말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한다. 

- 내가 지금 걷고 있다면 걷는 행위에 마음을 주시하고 알아차린다. 지금 밥을 먹고 있다면, 지금 설겆이를 하고 있다면, 지금 세수를 하고 있다면 지금 하고 있는 그 행위를 주시하고 알아차린다. 

- 하루 중 이를 알아차리는 시간과 행위가 점차 늘어나도록 한다.  


2) 들숨 날숨 호흡에 대한 알아차림

- 머릿속에서 습관적으로 이어지는 숱한 걱정과 부질없는 생각의 흐름을 멈추게 한다.

- 공간과 환경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에서나 쉽게 할 수 있는 훈련이다. 


3) 느낌에 대한 알아차림 (분별심, 탐심, 분심을 옅게 한다) 

- 인식주체와(六根)과 인식대상(六境)이 만나는 순간 처음으로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 느낌이다. 현재의 나의 느낌은 지난 과거의 원인에 의한 결과로 일어난다. 

- 느낌에는 크게 세 가지의 느낌이 있다. 좋은 느낌, 싫은 느낌, 좋지도 싫지도 않은 중립의 느낌이 그것이다. 그 느낌을 출발점으로 하여 좋아하는 대상에 대한 집착과 욕망이, 싫어하는 대상에 대한 혐오와 분노가 형성된다. 즉, 느낌은 우리의 마음이 움직이는 방식을 조건화 한다.

- 내 안에서 일어나는 느낌을 알아차리는 훈련을 하면 일어나는 느낌에 조건반사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멈추고 평정심속에 느낌을 지켜볼 수 있다. 즉, 느낌에서 촉발된 욕망 그리고 분노의 연결고리를 끊어 낼 수 있는 것이다. 


4) 백대 절 명상 (생명공동체의 진리에 대한 안목을 깊게 한다)


수행하는 삶이 주는 행복

1) 존재의 실상에 맞는 삶이 주는 여유와 자유로움 


2) 두 번째 화살을 맞지 않는다. (원하지 않았던 상황에 부딪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3) 명훈가피력이 향상된다. (나도 모르게 사라져버린 괴로움, 나도 모르게 자리 잡은 평화)


4) 지금 이 순간이 주는 신비로움과 기쁨이 함께한다. 


5) 내 행동의 동력이 어떤 기대나 바람이 아니라 매 순간 알아차림이 기반이 된다.


수행의 길을 갈 때 만나게 되는 어려운 지점

기존의 관점에서 익혀온 행위 습관을 극복하고 존재의 실상에 맞는 행(行)이 자연스럽게 내 몸에 배기까지는 지난한 시간이 필요하다.


대체로 견해는 날카롭기는 하나 단단하지는 않아서 올바르다고 판단되는 견해를 만나면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기존의 견해를 버리고 새로운 견해를 받아들이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다. 그러나, 기존 견해에 기초하여 몸으로 익힌 습관은 오랜 세월동안 쌓여져 온 것이기에 변화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러다보니, 수행의 관점에서 삶을 가꿔 가기위한 노력을 하지만 어느 순간 수행을 해봐도 내가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고 느낄 때가 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체로 우리는 나의 내적 변화를 지켜보는 눈이 약하기에 일어나는 착시 현상중 하나이다.

천릿길도 한 걸음 내딛으면 내딛기 전이나 내딛은 후나 그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명백한 사실은 한걸음만큼 줄어들었다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자 진리이다. 이러한 사실과 진리에 대한 믿음을 놓치지 않고 사는 것이 수행자이다.

수행의 목적을 새기며 절 한번 했다면 절 한번 한만큼 내 위주의 사고가 옅어지고, 따뜻한 마음 한번 내었다면 한번 낸 만큼 내 안에 관계망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