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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인드라망의 사업기조

인드라망사무처
2022-11-07 15:33 65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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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대의원총회를 준비하면서...
- 인드라망 참여기관의 협력강화와 인드라망운동의 뿌리내리기 -



제 출 : 이정호
일 시 : 2548(2004)년 12월 18일
용 도 : 집행위원회토론용




1. 들어가기

2548(2004)년을 접고 있다. 2549(2005)년을 맞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우리단체는 매년 이때, 지나온 한해를 점검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공통의 사업기조에 바탕하여 공동의 사업계획을 잡고, 참여기관과 기구의 사업계획안을 완성한다.
이 과정은 ‘집행위에서 총회준비위원회 의결’ - ‘총회준비위원회의 개설’ - ‘인드라망활동가수련회 개최’ - ‘각 기관별 총회’ - ‘인드라망대의원총회’라는 절차로 진행된다. 관건은 이같은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활동가들간의 의견을 공유하는가이다.
그래서 우리단체의 사업계획이 전체 활동가들과 회원들이 명실상부하게 함께 동참하여 완성한 것이 되게 하는 것이다.
이하에서는 2005년을 맞으면서 주요하게 살펴야 할 흐름을 거시적 측면에서 접근해 볼 것이다. 논의의 시작점에 있는 글이기에 다소 장황할 수도 있겠다. 차후 논의가 진전이 되면서 몇 문장의 ‘사업기조’와 ‘사업과제’로 축약될 수 있을 것이다.

2.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시기별 특징에 대하여

우리단체는 대략 두 가지 특징적 시기를 간추려 볼 수 있겠다. 하나는 초창기 우리단체의 참여기관을 설립하기 위해 노력한 시기이다. 두 번째는 지난 2003년 이후 본격적인 ‘대중조직’을 선언한 이후의 시기이다.
잠시 살펴보겠다.

1)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창립과 참여기관 설립의 의의(창립 - 2002년)

(1) 참여기관 설립과정과 의의

인드라망생명공동체는 ‘불교도농공동체운동본부(준)’(1999년 4월 9일 발족)와 ‘사부대중공동체(준)’(1998년 11월 발족)이 통합하여 1999년 9월 11일 창립되었다.
당시 불교도농공동체운동본부(준)에는 불교귀농학교와 불교생협학교 그리고 실상사장기귀농학교를 진행하고 있었고, ‘사부대중공동체(준)’은 불교계의 사부대중들이 모여 일종의 ‘포럼’을 진행하고 있었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창립을 통해 불교귀농학교와 생협학교 그리고 실상사귀농학교는 우리단체의 공식적인 사업이 되었다. 더불어 사부대중공동체의 사업은 우리단체의 ‘화엄광장’을 통해 지속적인 활동을 계속했다.
2000년을 지나면서 우리단체는 몇 개의 사찰에 유기농매장을 개설하였고, 이를 매장협의회라는 틀과 물류센터를 통해 생협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2001년도를 맞으며, 우리단체의 생협운동은 ‘불교생협운동본부’라는 임의기구를 만들게 되었다.
2001년도에는 또 실상사작은학교가 본격적으로 준비되어 개교를 하였다. 불교계 최초의 대안학교이며, 우리나라에서 많지 않은 중학과정의 ‘생명과 평화 그리고 지역공동체’를 내용으로 하는 교육을 진행하는 학교를 개설한 것이다. 
2002년도를 지나면서 실상사 인근지역에서 활동하는 우리단체의 전문기관과 기구는 ‘귀농전문학교, 실상사작은학교, 실상사농장’이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와같은 전문기관의 활동만으로는 풀어가기 못하는 문제가 생겨났다.
우리단체에서는 초창기부터 ‘실상사사부대중공동체’와 ‘소지역도농공동체’를 추구하고 있었다. 그래서 초창기부터 ‘실상사사부대중공동체 상임운영위’라는 기구를 두어 실상사 사중식구들과 우리단체의 지역기관기구간의 협력을 모색하는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실상사를 벗어난 지역공동체의 사업을 위해서 ‘사단법인 한생명’을 준비했다.

(2) 참여기관간의 관계성과 인드라망생명공동체운동의 특징

이 시기를 거치면서 우리단체는 몇 가지의 전문적인 사업영역을 개척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사업영역들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이념과 조직시스템에 의해 특징을 가지게 되었다.
첫째, 우리나라에서 귀농을 실현하는 모범적인 시스템을 구성하게 되었다.(귀농운동의 모범지역)
‘불교귀농학교 - 실상사귀농전문학교 - 실상사농장 - 한생명’을 거치는 귀농교육과 정착을 위한 ‘귀농운동의 큰 순환과정’을 갖추게 되었다. 우리단체는 우리나라에서 어느 단체보다도 더 좋은 ‘귀농운동의 전문성’을 가진 단체의 조건을 갖추게 된 것이다.
둘째, 생산자를 발굴, 육성할 수 있는 새로운 생협운동의 토대를 갖추었다. (생협운동의 새로운 페러다임)
‘불교귀농학교 - 불교생협운동본부 - 실상사지역공동체’를 통한 ‘생협운동’의 기본틀을 갖추게 되었다. 이러한 조건은 생협운동의 생산자를 교육하고, 소비자를 조직하고, 마침내 소비자가 새로운 생산자로 교육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생협운동의 기본 토대를 갖추게 된 소중한 시기였던 것이다.
셋째, 사찰의 전통문화와 귀농인들의 존재 그리고 한생명 활동을 통한 대안의 문화를 갖춘 훌륭한 교육장이 마련되었다. (대안학교의 모범 형성)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회원대중 - 실상사지역공동체 - 실상사작은학교’라는 대안교육운동의 훌륭한 토대를 갖추게 되었다. 이러한 조건은 작은학교의 전문성과 지역대중과 지역의 자연조건이 어우러지는 훌륭한 대안교육풍토를 갖추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넷째, 도시사찰과 농촌사찰간에 토지를 매개로 상생의 ‘소지역도농공동체’운동을 시작하는 계기를 형성했다. (소지역도농공동체운동의 실험)
 ‘도시속 사찰유기농매장 - 불교귀농학교(실상사귀농학교) - 불교생협운동본부 - 농촌지역유기농공동체’라는 우리나라의 도농공동체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되었다.
다섯째, 우리단체의 참여기관들을 계기로 우리는 불교개혁의 새로운 활동가들을 교육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했다. (생명평화이념에 입각한 불교개혁운동)
‘불교귀농학교 - 불교생협학교 - 한생명 - 실상사사부대중공동체’로 이어지는 ‘생명평화이념에 입각한 불교개혁운동’의 새로운 시발점을 갖추게 되었다.
2002년도 하반기에는 이러한 조건들에 대해 서로 공유하기 위해 ‘조직위원회’의 활동을 진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이러한 상황과 조건에 대한 공유는 대략 진행되었다.

2)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대중조직화를 위한 노력(2003년 이후 현재까지)

(1) 대중참여를 위한 구조화 작업

2003년을 맞으면서 우리단체는 그동안 추구했던 전문기관들의 노력을 통해 이미 운동의 대중화를 위한 두 가지의 가능성을 가지게 되었다.
하나는 사업의 전문성이다.
이는 각 전문기관의 꾸준한 활동을 통해 이미 증명되고 있다. 우리단체의 많은 기관은 이미 어느 정도의 전문성을 획득하는데 성공하고 있다고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총회 - 인드라망집행위원회 - 참여기관운영위원회 - 사무처’로 이어지는 우리단체의 운영체계로 인한 전문기관 협력사업에 의한 시너지 효과이다.
예를들어 ‘작은학교’의 선생님들은 한생명운영위원회와 사부대중공동체상임운영위의 활동을 통해 아이들 교육에 큰 도움을 받고 있음을 증언하고 있으며, 불교생협운동본부의 이사들과 실무진들은 한살림도 어렵게 느끼는 ‘유기농생산자(귀농자)교육사업’에서 ‘불교생협운동’의 보람을 찾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전문적인 기관의 존재와 그것들간의 시너지효과는 아직까지는 가능성으로 존재할 뿐이었다.
이러한 상황과 조건을 우리단체의 활동가들이 충분히 학습하고, 인지하고 있지 못하면 그것은 단지 필요한 조건중의 일부분만 갖추게 되는 것이었다. 우리단체가 진정으로 대중화 될 수 있기 위해서는 우리단체의 활동가들이 변해야 했다.
인드라망이 회원대중들에 의한 대중단체로 변해가는데 필요한 세 번째의 조건은 이러한 조직구조를 잘 이해하고, 제대로 활용해 갈 수 있는 훈련된 활동가들을 갖추는 문제이다.
세 번째의 조건이 구비되어야 비로소 앞의 두 가지 성과가 앞으로 우리단체를 대중단체로 변모시킬 수 있는 힘으로 전환될 것이다.

(2) 대중조직화를 위한 사업의 성과
 
2003년과 2004년을 통해 우리단체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성과를 얻었다.
첫째, 불교생협운동본부를 생협법인으로 창립하였다.
2003년을 기해 불교생협학교와 몇 개의 사찰매장협의회, 물류센터로 운영되던, 불교계의 생협운동의 흐름을 ‘불교생협운동본부’를 통해 1차적으로 조직정비하였다. 이것은 불교계의 생협운동을 모색하는 기초조직이 구성되었음을 뜻했고, 더불어 생협의 물류사업을 법인의 방식으로 안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의미를 가질 수 있겠다.
둘째, 한생명의 사무국을 꾸렸고, 다시금 지역공동체 5년에 대한 평가회를 거쳐 운영구조의 변화를 꾀했다.
한생명의 사무국이 꾸려진 것은 우리단체의 활동이 지역대중들과 적극적으로 만나가는 시기가 되었음을 반증하는 사안이었다. 그 이전의 우리단체의 활동은 주로 지역대중들에게 있어 모범을 보이는 과정이었다면, 2003년을 기해 우리단체의 활동이 지역대중들의 참여를 호소하고, 조직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증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인드라망상임집행위원회를 개설하여, 행정과 정책기능을 연결하는 골간기구를 보충했다.
인드라망의 집행위원회는 여러 가지 곡절을 거쳐, 현재 2달에 한번 1박 2일로 하여 학습과 회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러한 집행위원회를 통해서 우리단체는 주로 인드라망의 사상과 이념, 전체적인 조직방침, 새로운 사업에 대한 결의, 참여기관의 큰 일정에 관한 공유 등에 관해 토론하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큰 흐름상의 토론에서 간과하게 되는 각 참여기관간 협력사업, 전체사업에 관한 세밀한 의견협력, 활동가들의 교육과 훈련에 관한 내용, 전체사업의 홍보에 관한 문제 등을 보다 세밀하게 검토하고, 협력하기 위한 기구를 만들어 운용하고 있다.
상임집행위원회는 이와같은 사업을 집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참여기관간의 연대, 사무처와 타 참여기관간의 협력, 일선현장과 회원대중간의 자연스런 연결선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넷째, 인드라망활동가들의 교육사업을 진행하였고, 매년 정기적인 수련회를 정착했다.
2003년과 2004년을 기해 인드라망활동가들은 세가지 종류의 교육사업을 이수하였다. 하나는 ‘인드라망의 이념과 역사’에 관한 내용이고, 다른하나는 ‘단식과 명상’에 관한 수련교육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매년 활동가수련회를 통해 1년간의 사업을 함께 계획하는 일이다.
이 사업들을 통해 분명히 인드라망활동가들은 인드라망의 이념과 조직원리 그리고 역사성에 대하여 정체성이 분명해 졌다. 그리고 1년간의 사업계획을 함께 짜는 과정을 통해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전체의 모습과 자신의 기관간의 관계성에 대하여도 보다 더 진전된 의식을 형성할 수 있었다.
다섯째, 인드라망공동기금형성결의, 생명살림불사(추) 발족, 친환경공양미운동본부(준) 발족등을 통해 공동사업의 범위를 확장했다.
2004년을 기해 가장 커다란 변화는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공동사업의 질적 성장의 모습이다. 지금까지 모든 형태의 참여기관은 다른 참여기관의 존재에 대하여 이념적 연대감과 추상적 수위의 동료의식을 가진 존재였다.
그러나 공동기금이나 생명살림불사 그리고 공양미운동 등은 이러한 형태의 연대감과 동료의식을 넘어서는 새로운 연대와 협력의 질을 요구하는 사업들이다. 이러한 사업들은 이제 각 참여기관이 조직적으로 결의하여야 가능한 사업들이고, 또 이러한 조직적 결합은 참여기관별로 약간의 이익에 관한 협상과 양보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인드라망에 있어 이러한 사업들은 새로운 시도이다. 지금까지의 참여기관들은 나름의 전문성을 가지고 자신의 존재의의를 증명하면 되는 것들이었다. 그러나 생명살림불사나 친환경공양미운동은 그것을 추진하는 팀들은 우리의 참여기관들에게 참여를 유도할 구체적인 계기와 명분을 확고하게 설명해야 하고, 각 참여기관들은 이러한 사업들을 통해 무엇을 획득할 것인가를 명확히 계산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활동가들은 이러한 작업을 제대로 하여, 우리 회원대중들과 불교계와 사회대중들에게 이 사업들을 내놔야 대중들은 우리의 사업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3. 2005년 과제 하나 - 참여기관에서 구현되는 인드라망생명공동체

1) 상즉상입성을 통해서 보는 전문기관의 활동

* 상즉상입성은 여러 가지 요소가 그것들 각자의 요소에 함께 구현되는 이치이다. 예를들어 불교의 고집멸도의 사성제가 고성제의 존재를 제대로 보게 되며, 그것의 원인을 보게 되며, 그것의 원인을 보게 되면 그것의 없어짐을 보게 되며, 또 그것을 없애는 방법도 보게 된다는 이치이다.
* 이러한 상즉상입성의 원리를 우리단체에 도입해 보자. 이러한 노력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는 여러기관의 총체적 결합이기도 하고, 또 하나의 기관에는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다른 부분들도 다 들어가 있고자 하는 것이다.
* 작은학교는 ‘비인가중학교’이다. 그리고 작은학교에 상즉상입성을 고민하는 것은 중학생들에게 맞는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다른 부분들의 내용을 구현하고자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은 그것이 적을지라도 ‘지역공동체학교’를 지향하는 것이고, 앞으로 이 지역공동체학교에서 배출된 아이들이 다시금 이 지역공동체를 위해 활동하는 그런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작은학교의 경험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회원대중들을 지렛대로 하여 불교계의 여러사찰과 지역사회로 회향되어질 것이다. 이러한 미래도 우리가 꿈꾸는 것이기도 하다.
* 불교생협운동본부는 ‘생협법인’이다. 생협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을 일컫는다. 그야말로 도시소비자들이 하는 유기농먹거리운동이 우리나라의 생협운동이다. 그러나 우리단체에게 있어서 생협운동의 주체는 ‘소비자와 생산자의 결합’을 추구한다. 그리고 생협운동과 귀농운동이 결합되어야 건강한 생협운동의 장기적 방향성임을 믿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단체의 생협운동에서 추구하는 교육이념과 목표는 ‘실상사작은학교’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 한생명은 소지역도농공동체를 추구하는 우리단체의 지역참여기관이다.
실상사와 그 인근인 지리산유역은 불교귀농학교와 실상사귀농학교의 동문들이 깃들 수 있는 터전이 되어야 할 곳이며, 불교생협운동의 원동력인 안정적인 대규모 생산지가 되어야 할 곳이다. 그리고 불교계의 ‘생명과 평화를 주제로 한 수련회’가 상시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곳이며, 생명과 평화를 바라는 일반인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는 곳이어야 한다.
불교계의 대안학교가 ‘실상사작은학교’를 모델로 비롯될 수 있는 곳이며, 사찰을 중심으로 한 농촌지역공동체운동의 효시가 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생명은 이것을 매개하는 조직이다. 우리단체의 모든 기관의 활동에 대하여 한생명의 활동가들은 세심하게 들여다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단체의 각 참여기관들과 활동가들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운동의 이념과 역사성에 대하여 학습해야 한다. 우리단체가 왜 창립되었으며,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사회역사적 인식을 가져야 각 참여기관들의 전문성과 대중성은 지속될 것이다.

2) 생명살림불사와 친환경공양미운동

* 제1기 시기동안 우리단체의 전문기관들은 초기프리미엄을 통해 시작되었다. 초기프리미엄이란 두가지이다.
하나는 도법스님의 정치적 영향력이다. 우리단체의 초창기는 도법스님이 강한 구심력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불교귀농학교, 장기귀농학교와 실상사농장, 실상사작은학교의 토대가 형성될 수 있었다.
두 번째는 불교계에서 최초로 했다는 것이다. 이는 불교계에서 교계언론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고, 스님들의 동참에도 명분이 있었고, 주체들의 의지도 굳건할 수 있는 조건을 형성해 주었다.
* 한생명의 지역생태농업센터는 한생명의 모든 역량이 결합하고, 지역주민들이 협력하고, 생협과 불교귀농학교와 귀농전문학교 동문들이 결합하여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것은 전혀 새로운 시도이다. 초창기 우리단체가 전문기관을 만들어내는데는 주로 불교계의 지원과 여러 스님들의 지원 그리고 초기멤버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결합되어서 가능했었다.
이제 지역생태농업센터라는 한생명의 전문기구는 우리단체의 여러기관들의 노력이 보다 큰 힘이 되어 주체를 형성하고 있으며, 여기에 지역주민들과 도시사찰의 힘이 곁들여져 활동의 폭을 넓혀갈 수 있을 것이다.
* 생명살림불사추진위원회와 친환경공양미운동본부(준)은 2004년을 기해 구성된 특별기관이다. 이는 제1기 동안에 있었던 초기프리미엄의 모델을 따르지 못할 것이다. 이 사업은 ‘지역생태농업센터’의 흐름과 맥을 같이 할 것이다.
생명살림불사추진위원회는 2004년 하반기를 거치면서 주로 조직적으로는 상임집행위와 사무처 그리고 지역적으로는 서울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여 왔다. 따라서 총 10억원의 목표금액중 약 6억원을 지출을 목표로 하는 ‘인드라망교육센터’ 마련을 중심으로 논의가 되었으며, 4억원 지출을 목표로 하는 ‘인드라망수련원’에 대한 논의는 본격화 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
하여 생명살림불사추진위원회에서는 이번 대의원총회를 거치면서 이러한 논의를 인드라망 모든 골간기구에서 자세히 논의하고, 특히 한생명과 지리산생명문화교육원과도 깊은 협조관계가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친환경공양미운동본부는 ‘한생명의 쌀수매사업’, ‘횡성지역의 생협쌀판매’, ‘봉은사 - 인드라망생명공동체간의 공양미협약식’을 통해 구체화 되고 있다. 생명살림불사와는 달리 이 사업은 주로 농촌현장과 사찰단위에서 구체적인 고민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 사업은 쌀 생산과 소비가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따라서 이 사업은 공양미를 잘 아는 불교계의 스님과 재가활동가들이 적극 참여해야 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집행위원과 전문위원에 위촉되어 있는 여러분들의 ‘불교계의 인연’이 총 결집되어야 할 사업이다. 또한 굉장히 전문적인 홍보능력과 기획능력이 필요한 사업이기도 하다. 이런 고급인력이 결합될 수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4. 2005년 과제 둘 - 지역사회와 불교계에 뿌리내리기

1) 생명운동과 불교개혁운동의 접목

* 우리단체의 활동가들은 예전에 민중운동을 했건, 시민운동을 했건, 직장생활을 했건 간에 ‘불교사상’을 바탕으로 하여 다시금 ‘자기변화와 사회의 변화’를 목표로 하는 ‘생명운동’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어떤 활동가는 자신의 수행에 방점을 더 두고 ‘수행과 운동의 통일’을 목표로 하지만 또 다른 활동가들은 생명운동에 방점을 두고 ‘수행과 운동의 통일’을 모색하고 있기는 한 것 같다. 그러나 적어도 동의하는 부분은 ‘자신의 수행과 생명운동의 접목’을 위한 것에는 같다고 생각한다.
* 여기까지는 적어도 지난 2002년 활동가 수련회를 거치면서 대략 활동가간에 동의가 된 것이다. 그런데 다음이 문제다. 이러한 인드라망운동이 ‘불교개혁운동’의 흐름 중에 하나라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우리단체가 ‘불교계에 보다 더 뿌리내리기’에 대하여 적극 찬성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인식을 하고 있는 활동가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만일 이러한 인식에 동의한다면 우리단체는 보다 더 불교계의 대중활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우리단체는 포교사단의 활동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한불교청년회와 대불련의 활동에 더욱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또한 한생명은 지리산유역의 약 200여개의 사찰들에 대하여 관심과 애정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고 본다. 나아가 우리단체는 각 지역에서 불교개혁운동을 고민하면서 ‘인드라망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불교활동가들과 적극적으로 만나고, 이들을 우리단체의 지역회원과 귀농자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가야 할 것이다.
우리단체의 수련프로그램 담당자들은 각 사찰신도회 및 신행단체에 맞는 '생명평화수련회‘의 양식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사시사철 실상사와 우리단체가 하는 활동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홍보 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 2005년 한해는 이러한 활동을 위해 ‘인드라망교육센터’와 ‘인드라망수련원’을 준비해 가야 할 것이다. 나아가 ‘인드라망교육센터’를 중심으로 하여 ‘인드라망불교대학’을 진행하고 또 ‘인드라망수련원’을 중심으로 하여 ‘실상사와 함께 템플스테이’를 추진 할 필요가 있겠다. 우리단체의 모든 활동은 교육과 홍보를 중심으로 시작되어야 한다.

2) 현장형 귀농학교와 귀농자 지역활동의 본격화

* 우리단체의 귀농운동의 단계는 ‘귀농교육’의 단계를 넘어야 한다. 이제 우리단체의 귀농운동은 귀농자들이 직접적으로 지역활동의 주체로 나서는 단계로 넘어가야 할 것이다. 이것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 우리단체는 ‘현장형귀농학교’와 ‘귀농자지역활동’ 프로그램을 갖추어 갈 필요가 있겠다.
* 그동안 귀농교육은 ‘도시형귀농학교’를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다. 실상사귀농전문학교는 거의 유일하게 ‘현장형’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약간의 변화가 필요하다. 실상사귀농학교가 지리산유역에 정착할 사람들을 뽑거나, 지리산유역으로 적극적으로 귀농지를 알선해 주는 역할로 바뀌어 가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실상사귀농학교의 위상이 변화되어야 귀농자들의 지역활동이 본격적으로 추구될 수 있을 것이다. 홍성지역으로 귀농할 사람들은 홍성의 풀무전공부와 풀무생협이 가장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양평지역은 아마도 양평유기농업운동본부에서 가장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괴산과 음성지역은 아마도 흙살림이 가장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지리산유역에서 귀농자들의 지역활동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곳은 실상사귀농학교이다. 이것이 실상사귀농학교를 올바르게 자리 잡아가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본다.
* 현장형귀농학교의 모델이 ‘실상사귀농학교’가 되면, 우리단체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드라망수련원’과 ‘대규모유기농업단지조성사업’은 귀농자들의 지역활동의 근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도법스님이 말씀하신 ‘실상사와 지리산의 특성을 살린 귀농정착유형’을 찾아가는 방법이기도 할 것이다.
한사람의 도시인이 농촌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 되어가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다. 우리단체는 이 과정을 함께 하겠다고 ‘불교귀농학교’ 과정부터 줄곧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 이를 지켜가는 자세가 운동의 확산과정이 아닐까 싶다.
현장형귀농학교와 귀농자지역활동이 모범이 실상사유역에서 벌어진다면 이것은 많은 지역에도 영향을 줘 나갈 것이다. 우리는 모범을 제대로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5. 나가기

변화의 과정에 약간의 힘겨움도 함께 하고 있다. 그래도 우리는 변화의 방향과 성격 그리고 이유에 대하여 알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싶다.
먼저 이 일에 나섰던 분들의 지극정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먼저 간 이들의 발자국에 따라 뒷 사람들은 이 일을 지속할 것이다. 만일 그것이 바람직하지 못한 길이라면 뒷 사람들이 그것을 수정하는데 더 많은 노력이 들 것이다.
현재 약간의 어려움을 수반하더라도 우리의 나아갈 바를 부지런히 토론해야 할 것이다. 지금 시기는 이일을 하는 것이 우리의 인연이다.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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