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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교육의 한걸음 더! - 현장형귀농학교

인드라망사무처
2022-11-08 16:52 61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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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형귀농학교를 위하여
이정호(불교생협상무이사)


1. 생태적지역공동체운동과 귀농정착사업

1) 실상사유역을 통해서 본 귀농정착사업
귀농운동은 대안문명운동의 일환으로 제기되었다. 그리고 귀농학교는 귀농운동의 가장 첫 번째 사업으로 제안되었으며, 귀농운동의 흐름에 제일 첫 번째에 해당된다.
지금시기 귀농교육을 받고 귀농을 단행한 사람들의 경우 몇 프로의 분들이 귀농을 단행했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통계가 잡혀져 있지는 않다. 다만 약 3년전에 대략적으로 계산해보니, 귀농교육을 받고 2년정도 있으니, 약 20%의 이하의 분들이 귀농을 단행했다는 계산을 한 적이 있었다.
물론 불교귀농학교와 실상사귀농학교를 중심으로 살펴본 것이며, 불교귀농학교가 대략 10명 중 1명이 귀농을 단행했고, 실상사귀농학교 동문이 대략 60%에 육박하는 프로테이지를 보여주었다.
이것을 역으로 지금까지 불교귀농학교의 졸업생 약 600여명과 실상사 귀농학교 졸업생 약 250여명을 합산하면, 대략 850여명의 20%(시간의 경과에 따라 이 프로테이지는 높아졌을 수도 있겠다 싶다)인 170분 정도가 귀농을 단행한 것으로 계산할 수 있겠다.
이것을 다시금 현재 실상사 인근 및 넓게는 지리산유역으로까지 확산하여 귀농자들의 정착과 비교해보자. 현재 실상사 인근에 대략 귀농자들이 약 4-50여명이 이사해 왔으며, 실상사 인근의 몇 개 면을 제외한 지리산유역으로 확대하면 대략 7-80(우리단체의 실상사작은학교나 한생명 등 여러 인연으로 이사 온 이들을 합하면 대략 200여명에 이르는 분들이 실상사와 지리산유역으로 이사했다고 보고 있다) 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해 볼 수 있다.
그동안 불교귀농학교와 실상사귀농학교를 통해 귀농을 단행한 분들의 약 50% 가까이의 분들이 실상사 및 지리산유역으로 귀농을 단행한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 분들의 경우 초창기의 극히 몇 분의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많은 분들이 길게는 7년 정착하고 있으며, 대개 2-5년 동안 떠나지 않고 살고 있다.

2) 귀농자정착사업과 지역공동체형성
우리 불교귀농학교와 실상사귀농학교를 인연으로 귀농을 단행한 분들의 경우 중에 현재 연락이 가능한 분들의 경우 실상사 이외에 정착한 경우에도 실상사귀농학교를 통한 인연으로 몇몇 분들이 함께 귀농지를 정해서 함께 귀농하거나, 귀농교육동안에 맺은 강사선생님들을 인연으로 하여 주변에 정착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경우에 한정하지 않는 것 같다. 대표적으로 부산귀농학교의 경우도 특정한 지역에 자신들의 공동체마을을 구상하고 대상마을과 귀농교육을 꾸준히 연계하는 교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홍성지역의 경우를 보면 그동안 홍성 풀무학교를 중심으로 한 지역공동체운동의 성과중의 하나로 귀농자들의 귀농지로서의 역할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 현상은 팔당지역이나, 아산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이렇듯 기존의 생태적 지역공동체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곳에 귀농자들이 꾸준히 깃들고 있는 이유를 살펴보면 대략 두 가지의 장점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겠다.
하나는 문화적 고립감을 넘을 수 있는 지역문화를 창출하고 있는 지역이기에 그러하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전업농을 통하던 ‘반농 - 반업’의 방식을 통하던 지역의 특성에 기반한 사업을 함께 만들고, 생산과 가공을 협동하는 방식을 통해 끊임없이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곳이기에 그렇다고 보여진다.


2. 인드라망의 눈으로 보는 귀농자정착사업의 과제

1) 귀농담론의 대중화와 낮은 귀농률
이러한 귀농율의 낮음과는 대조적으로 도시지역의 귀농학교의 숫자와 이를 졸업하는 사람들은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유사한 귀농에 대한 소모임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임에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바야흐로 ‘담론’수준에서 귀농운동은 이미 ‘대중적인 트랜드’가 되었다.
귀농교육이 살아 있는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실제적으로 귀농지에 정착한 사람들이 많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 살아있는 교육이 귀농교육을 대중화하는 밑거름이 된다. 그러나 아직 ‘귀농교육을 받고, 귀농을 단행하고, 귀농지에 정착한 사람들’의 존재는 미미하다. 지금부터 귀농운동은 이 과제를 풀어야 한다.
지난 10년의 역사를 통해 귀농운동의 주체들은 귀농담론을 사회적으로 형성하는 데는 일정한 성과를 내었다. 이는 그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내재해 있던, 고향과 자연에 대한 그리운 동경을 사회적 흐름으로 만들어가는데 있어 한발짝 진척을 이루어 냈다는 의미를 가진다.

2) 귀농을 원하는 사람과 귀농지의 결합
귀농자 정착이라 함은 ‘귀농을 원하는 사람들’이 ‘귀농지에 정착’한다는 의미이다. 귀농을 원하는 사람들이 아무리 많더라도 귀농지가 그것에 조응하지 못하면, 소수의 선각자 이외에는 귀농을 단행할 수 없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다. 이는 귀농을 원하는 사람들과 함께 그들이 갈 곳이 이들을 받아 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뜻 일 게다. 그런데 아직 우리나라의 귀농운동의 인프라는 귀농자들을 맞을 준비를 하는 기관이나 혹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지난시기를 통해 우리가 검증한 것은 ‘지역공동체운동이 있는 곳에 귀농자들이 깃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역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귀농자정착사업의 본격적인 사업이다’라는 결론을 추론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기반이 없다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귀농자들은 두려움으로 시도하지 못하거나 갔다가도 다시 떠나와야 하는 입장으로 몰리게 되는 것이다. 이제부터 우리 귀농운동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군단위에서 귀농자들을 도울 소위 ‘귀농자도움이’가 필요하다. 이 귀농도움이가 ‘현장형귀농학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3. 귀농운동에서 현장형귀농학교의 위상

1) 도시속의 귀농학교(귀농학교와 귀농준비의 일상화)
우리나라의 도시와 농촌의 문제 그에 따른 도시와 농촌의 운동은 도시공동체운동과 농촌공동체운동의 구별정립속에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나누어서 진행될 문제가 아니라, 단박에 한꺼번에 풀어가야 할 문제이다.
이제 예비귀농자들은 자신의 귀농준비 과정에서 ‘자금마련과 가족설득’이라는 화두와 더불어 먼미래의 동반자이며 현재의 동지들인 ‘생협조합원’을 설득하고, 조직하는 작업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기존의 ‘생협운동’을 추진하는 사람들은 귀농자들의 정착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현재 ‘환경농산물 인증제도’와 ‘생협법’을 통해 유기농업운동과 도시공동체운동이 제도화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는 예비귀농자 및 초보귀농자들에게 있어서는 커다란 장벽이다.
초보귀농자들이 자신의 농산물은 인증받기 위해서는 적어도 3-5년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기간이 귀농자들에게는 매우 험난한 기간이다. 귀농자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시간이 바로 이 기간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생협법’이 통과된 이후 기존의 생협운동 내부에는 ‘인증된 유기농산물’에 대한 선호의 기운이 굉장히 많이 느껴진다. 이는 귀농자들에게는 또 하나의 장벽일 수 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지혜가 모아져 나가야 할 것이다.
생협운동과 귀농운동의 관계를 모색하고자 하는 예비귀농인들의 진지한 노력은 향후 귀농인들의 튼튼한 정착의 과정에서 그대로 커다란 도움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자신의 귀농정착지를 찾는 과정에 대한 여러 가지 배려있는 선택이 가능하게 될 것이며, 또 자신의 귀농정착지를 중심으로 한 주변 도시소비자들과 함께 소지역공동체 운동의 당당한 주체가 될 수 있는 여지가 더욱더 증대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 이론형(도시형)귀농학교와 온라인모임 - 보다 폭넓은 귀농에 대한 담론 형성
* 도시농부학교와 텃밭모임 - 도시일상에서 귀농자들의 협력활동

2) 농촌속의 귀농학교(현장형귀농학교와 지역공동체)
우리단체의 경험에 비쳐볼 때, 그리고 몇몇 지역의 사례를 보더라도 귀농운동의 현단계는 ‘귀농자간의 연대, ‘지역민과의 조화’, ‘지역적 생산협동’, ‘지역형물류센터 및 가공센터 마련’등의 문제로 나아가야 할 시기이다. 이것은 귀농운동이 몇 개의 지역일지라도 ‘면(面)’을 구성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문제이다.
앞에서도 봤듯이 현재 농촌사회에서 지역민과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역민들의 배타성’을 넘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이러한 ‘지역민들의 배타성’을 넘는데 있어서 개인적인 노력만으로 그것을 해결키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진정으로 ‘지역민과의 조화’를 위해서는 ‘귀농자간의 연대’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래야 ‘생산 - 가공 - 유통’에 관한 최소한의 힘이 마련된다. 이를 통해 ‘지역민과의 조화’를 위한 구체적인 매개가 형성되는 것이다.
현재 전국귀농운동본부 및 인드라망생명공동체 그리고 각 지역의 귀농학교에서는 각기 인연있는 사람들간의 귀농자 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네트워크가 각 단체들의 인연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이러한 추세에서 몇몇 지역별로 한 단체가 모범지역을 만들면, 각 단체에서는 특정지역의 귀농자들은 특정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에게 귀농자들의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노력이 진행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 실상사귀농학교 - 지역공동체운동성의 강화, 보다 많은 지역공동체와 연대
* 현장형귀농학교의 맹아 - 지역물류센터, 지역생산공동체, 생활협동조합 등의 생활현장 
  형교육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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