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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망의 행정활동을 잘하기 위한 제언

인드라망사무처
2022-11-07 15:34 72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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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사업을 잘하기 위한 제언 - 숲도 보고 나무도 보자!

1. 들어가기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행정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일꾼들의 연수회가 열리는 것은 매우 감격스런 일입니다.
그동안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운동은 초창기 뜻과 의지를 모아내는 일에 집중하던 시기가 있었으며, 지금으로부터 약 3-4년전까지의 기간동안은 각 사업단위(참여기관과 기구)마다 그것들의 존재의의와 존재가능성에 대한 대단히 치열한 모색의 과정들이 있었습니다. 그러하니 지금까지 사실 행정사업에 관한 일에는 그렇게 커다란 신경을 쓸 여력이 없었습니다.
초창기에는 여러사람들의 뜻과 의지를 모아내기 위해 사람들간의 관계를 만드는 것으로, 그리고 그 이후에는 각 단위마다 단위별로 필요한 학습과 각기 사업에 따르는 개별실무들을 처리하는데 대부분의 시간들을 보내야 했습니다.
이러하니 작년까지는 행정사업에 관한 고민은 집행위원회를 공식적으로 보좌하는 사무처 이외에는 어떤 단위에서도 그렇게 중요한 과제가 아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 시기동안은 ‘행정사업’이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 각 분야별 학습사업과 약간의 실무활동이 진행되었다면 되는 그런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단체에서 행정사업이 중요한 과제로 제기된 시점은 작년도 이후 각 단위별로 어느 정도 초창기를 넘어서고, 인드라망생명공동체도 전체적으로 ‘대중단체’로서 자신을 정립하기 위해 애쓰는 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도에 우리단체는 각 단위별로 활동하고 있던 활동가들을 4번에 걸쳐 약 40명 가까운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인드라망활동가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10일에는 우리단체의 집행위원들이 모여서 ‘집행위원 연수’도 가졌습니다. 그리고 전문담당별로는 ‘행정담당 활동가’들의 교육이 처음으로 잡혔습니다.
이글에서는 행정사업 담당주체들이 이 사업에 임하면서 가졌음직한 일반적인 지식과 관점을 이야기해 보고, 나아가 현시기 인드라망생명공동체에서 좀더 효과적으로 행정사업을 하기 위한 방법에 대하여 제안해 볼까 합니다.

2. 행정사업이란 무엇인가? - 정보의 흐름과 돈의 흐름에 대하여

1) 행정사업의 의미와 역할범위

일반적으로 행정(行政)이란 ‘정책을 행한다’는 뜻입니다. 정책은 어떠한 국가나 단체 등의 공동체에서 ‘일정한 목표를 위해 일정기간 동안 노력을 쏟는 방법’을 일컫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하니 사회단체에서 행정이라 함은 단체의 목표를 위해 일정기간동안 쏟는 활동을 일컫는 것입니다.
대개 사회단체에서는 일년을 단위로 하여 총회를 개최합니다. 그러하니 일반적으로 일년에 한번씩 정책을 세워내는 것이지요. 그래서 행정사업은 가장 중요하게 총회를 기준점으로 하여 한순배 도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여기에 크게는 집행부의 임기에 따라 2년 혹은 3년단위로 하나의 기조가 유지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1년의 단위를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면서 상황의 변화에 따라 약간의 수정을 가하기도 합니다만 대개의 경우 총회의 사업계획안에 따라 집행이 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총회와 총회 사이에는 상설집행기구(우리단체의 경우는 집행위원회)를 두어 단체 전체의 흐름을 조율하는 기능을 위임하는 것입니다.
사회단체의 목표는 대개 ‘개인에게도 좋고, 사회에도 유익한’ 방향의 사업을 계획하고 집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목표를 위해 개인에게도 좋고 사회에도 필요한 말과 글과 행동들을 조직하는 것이 대개의 사업방식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목표에 맞는 정보의 취사선택하여 스스로의 방법으로 가공하고, 자기단체의 회원대중과 사회대중들에게 가공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활동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아주 다양한 활동방식 사회단체들은 이러한 사업을 위해 각종 토론회, 교육사업, 홍보사업, 집회, 시위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견해를 모으고, 표현해 가고 있다.
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회원대중들은 이 과정에서 정보의 역방향으로 회비를 통해 반응하게 되며, 주변의 기관과 단체들에서는 각종의 기금사업과 연대사업의 파트너로서 우리단체를 선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행정사업이라 함은 이 전 과정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 만큼 우리조직의 근간을 세우는 일인 것입니다. 대개 행정사업담당자들을 회계처리담당자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회계처리 업무는 행정사업의 중요한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전부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회계처리는 행정사업의 결과를 수렴하는 과정이기도 하고, 단체의 근본인 대중활동의 토양이 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2) 사회단체의 정보의 흐름과 돈의 흐름에 대하여

(1) 정보의 흐름에 대하여

행정사업은 현실속에서는 정보를 수집, 가공처리, 배출하는 업무와 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업무로 구성됩니다. 이를 좀더 살펴 보겠습니다.
대개 사회단체는 존재목적을 알리면서 이 목적에 동의하는 회원들이 모이게 됩니다. 그리고 뜻이 구성되고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 일정한 체계를 갖추게 됩니다.
이러한 체계를 통해 사회로부터 그리고 다양한 주변단체들로부터, 자신의 회원대중으로부터 다양한 형태의 ‘사실’들이 단체내부로 들어오게 됩니다.
대개의 경우 신문이나 텔레비전 그리고 잡지들을 통해 세상을 보게(사실전달)되고, 요즘에는 국가기관 및 타단체들로부터 각종의 공문과 이메일을 통한 단순사실(타단체에서는 가공된 정보입니다)들을 접수받게 됩니다. 그리고 회원대중들은 각종의 전화나 직접만남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사업참여를 통해 염원과 바램이라는 형식으로 사실들을 전달합니다.
이렇게 내부로 들어온 각종 형태의 사실들은 각 단계별 회의를 거치면서 1차 가공처리 되게 됩니다. 이 1차 가공처리기구는 대개 각 기관별 전체회이이거나 각 국별회의가 될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단순사실’이 우리단체에 필요한 최초의 ‘일반정보’의 성격으로 변화되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은 우리단체 내부 활동가들이 주체적인 자기선택과 상호토론을 통한 주관적 가치판단이 매겨진 초보적 ‘정보단계’가 되는 것입니다. 이 일반정보는 기관별 운영위나 상집 그리고 집행위원회를 거치면서 고급정보를 향한 2차가공의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이 2차 가공된 정보는 우리단체의 정책과 사업기조에 영향을 미치는 ‘고급정보’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게 됩니다. 대개 이러한 고급정보들은 우리단체에서 ‘정보의 OUTPUT’ 단계를 관장하는 각종의 기구에서 3차가공의 자료가 되는 것입니다.
이 정보배출을 담당하는 기구들은 대개 ‘편집위원회’나 ‘교육위원회’ 혹은 ‘기관지위원회’, ‘조직위원회’등이 주로 맡고 있으며, 단체의 임원들이 특정한 목적을 위해 우리단체의 각종 교육사업에서 교육자료를 구성하는데 있어 약간의 자료가 되는 정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단순사실 - 일반정보 - 고급정보 - 정보배출’이라는 순환구조를 갖는 정보의 흐름도에서 행정사업은 ‘회의’라는 방법으로 개입하게 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회의란 주변의 단순사실과 우리단체의 주관적 의지가 결합되어 보다 고급화된 ‘정보’를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의사결정의 과정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하는 과정입니다. 여기서 행정사업은 회의 안건지를 구성하고, 회의록을 작성하고, 단순사실들을 제대로 회의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행정사업담당자는 이러한 사실나열에서 가지는 의미 ‘이상’을 가지는 사람입니다. 대개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행정담당자들이 ‘1차적으로 검증한’ 사실들에 바탕을 두고 ‘1차적으로 구성한 의제’를 가지고 논의를 진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자기단체 전체의 흐름을 포착하고 행정사업을 집행하는 활동가와 그렇지 못한 활동가의 상황은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다릅니다. 앞의 활동가는 단체설계사와 살림꾼의 위상을 가지고 ‘단체의 윤활유’의 역할을 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뒤의 활동가는 ‘단순서기관’의 역할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지속성’의 관점에서 봤을때나 개인의 창의성의 관점에서 봤을때 앞의 활동가에 큰 점수를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대개의 행정사업담당자들은 단체의 정보의 흐름도에 있어서 ‘정보수집과 1차가공, 2차가공’의 단계에서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정보의 input과 초기정보처리과정에 큰 역할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보흐름에 있어서 3차가공과 각종의 output과정은 여타의 국별 담당자나 다른 소임자들이 맡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뒤의 과정은 사실 우리단체의 앞의 과정에 강하게 영향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대개 행정담당자들은 여타의 ‘위원회’나 ‘교육, 홍보사업’등에도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어떻게 자신의 역할을 해 나가냐에 따라 행정담당자들의 경우 많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2) 돈의 흐름에 대하여

사회단체의 돈의 흐름은 정보의 흐름과 반대의 방향으로 흐릅니다. 대개의 경우 사회단체의 돈은 대략 네가지 흐름을 갖습니다.
하나가 회원들의 회비입니다. 이것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회원들은 단체의 활동하나하나가 전부 정보가 되어 회원들 한사람한사람이 직접 그 단체가 목적하는 바대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대개의 경우 단체들은 적어도 경상비만큼은 이 회원들의 자발적 회비에 의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단체에서 진행하는 사업이 대중들의 직접참여에 입각한 참가비에 의해 채워지는 경우입니다. 각종의 교육사업이나 대중행사들이 여기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같은 활동도 역시 각 단체가 자신의 색깔에 맞는 정체성에 입각한 충분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을때 사업비와 사업참가비가 같아지게 됩니다. 대개의 경우 이 사업비는 그 사업에 참가비를 통해 충당하거나 약간 남겨서 경상비로 운용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보통인 것 같습니다.
세 번째로는 각종의 기금사업 및 특별후원금의 형태로 단체에 돈이 들어오게 됩니다. 이 경우는 대개의 경우 한 단체가 꾸준히 활동하여 사회적 신망이 생겨났을 때 들어오게 되는 돈들입니다. 이러한 종류의 돈들은 그리 건강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이런류의 돈들은 아주 특별한 경우이거나 혹은 전체 회계상의 일정비율 이상을 넘지않거나, 혹은 뚜렷한 목적사업을 제외하고는 크게 의존하는 옳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네 번째의 경우는 단체에서 직접 수익사업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수익사업의 경우는 대개 그 단체가 ‘대중단체’로 위상이 확립되어 갈 즈음에 유익한 방식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도 그 단체가 표방하고 있는 기본가치를 충실히 이해하고 기획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상에서 정리한 대략의 돈의 성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회원대중 및 주변대중’들과의 제대로 된 의사소통입니다.
이 의사소통의 방법은 ‘사실과 정보’에 입각한 것입니다. 행정사업은 정보의 수집과 가공단계를 통해 이 의사소통에 참여하게 되고, 또 이것의 결과로 생겨난 돈의 흐름의 최종단계에서 그것을 관리하게 됩니다.
이러한 정보의 흐름의 초기단계와 돈의 흐름의 마지막 단계는 ‘행정사업담당자’들이 맺어주고 있습니다. 행정사업담당자들의 역할에 따라 정보의 흐름의 질이 결정되게 됩니다. 그리고 이들의 역할에 따라 정보처리와 배출의 전 과정에 들었던 단체활동가들의 노고의 결과가많은 부분 결정되기도 합니다.
행정사업 담당자들은 단체의 1년단위 ‘정책사업 확정과 예산’이라는 두 가지 기제를 가지고 단체의 활동에 개입하게 됩니다. 행정사업담당자들의 재미는 이러한 특성을 잘 이해하고 이 위상과 역할에 충실했을 때 생겨나게 됩니다.
이러한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행정사업담당자들은 사실 지치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상적으로 흐름을 놓친 행정사업담당자들은 얼핏 소위 ‘따까리’나 ‘허드렛일’의 수준을 못 벗어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공부 많이 해야 합니다.

3. 숲도 보고 나무도 보자! - 우리단체에서 행정사업담당자의 역할

1)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정책과 비젼에 대하여 살펴봄

인드라망생명공동체는 제2기 활동을 선언한지 두해째입니다. 제1기의 특징은 우리단체의 장기적 활동을 위한 ‘전문기관’을 만들어내는 것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활동가들이 향후 수십년동안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토대를 만드는 일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시기였습니다.
제2기의 특징은 우리단체가 ‘대중단체’를 선언한 것에 있습니다. 우리단체가 대중단체를 선언함은 두가지 방향성을 가집니다. 하나는 우리회원들이 늘어나는 것이요, 다른하나는 우리단체의 회원들이 스스로 우리단체의 일들을 실현하는 주체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와같은 특징에 입각했을 때, 제1기 활동가들은 각기 ‘전문기관’의 생존과 초동주체들을 형성해 내는 일로 매진했습니다. 그리고 제2기 활동가들은 이제 우리단체 회원들에게 우리단체에서 행하는 사업들을 잘 전달하여 회원들 스스로가 우리단체가 표방하는 사업을 자신의 삶터와 일터에서 실현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활동의 ‘숲’은 ‘모범을 세우는 것과 확산을 위한 주체세움’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포함하게 됩니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2기동안 우리운동의 확산주체들은 제1기 활동가들이 아닙니다. 제1기 활동가들은 모범을 튼튼히 꾸리는 것과 이런 경험들을 회원대중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필요하면 교육하는 일로 나서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하게 살펴야 하는 것은 우리단체가 실험하고 있는 ‘전문기관’들의 실험들은 각기 떨어져 있으면 안되는 것들입니다. 우리단체가 추구하는 것은 ‘소지역도농공동체운동’입니다. 따라서 우리단체의 여러 전문기관들의 경험과 노력이 한꺼번에 모색되는 공간이 필요하고, 이를 실현하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일군의 사람들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단체의 제2기 활동가들은 ‘회원대중’들이 우리단체의 활동에 대하여 정통한 사람들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회원대중’들이 자신의 삶과 우리단체의 활동을 비교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리하여 회원대중들이 우리단체의 활동 여기저기의 정보를 종합하여, 자신이 속한 공간에서 창조적으로 우리단체의 활동을 적용하는 주체로 서게 해야 합니다.
이와같은 차이가 제1기 활동가들과 제2기 활동가들의 차이입니다.
우리단체의 정책은 제1기 동안은 ‘전문기관의 구성과 생존’이었고, 우리단체 초기 활동가들간의 네트워크 구성과 재학습에 맞추어져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2기의 우리단체는 ‘우리단체의 활동과 회원대중들의 결합 우리단체의 활동과 회원대중들의 결합에 대한 개념은 약간의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을 ‘우리단체의 대중화’라고 부르는데, ‘단체의 대중화’라는 말에는 두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단체의 회원이 많아진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다른 의미는 우리단체의 ‘회원이 스스로 우리단체 사업의 주체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저는 우리단체가 회원이 많아지는 것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회원이 많아지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만큼 혹은 그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회원들이 단체의 주인으로 되는 일입니다. 우리단체의 경우 약 1200명입니다. 혹자는 이러한 숫자에 ‘애개! 겨우’할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회원 한사람한사람이 만일 우리단체 사업의 주체가 되는 비율이 높아진다면 이 숫자는 이미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저는 우리회원 1200명이 아무리 작아도 약간의 회비를 내는 진성회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1200명이 우리단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여러가지 프로그램 - 생협, 대안학교만들기, 귀농학교동문회활동, 지역공동체 만들기활동, 협동조합형 농장만들기, 대체의학 공부모임, 경전공부모임, 아직 본격화 되지는 않았지만 도시인들의 농지펀드만들기활동 등 - 에’ 하나 이상씩을 참석하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제가 표현하는‘우리단체의 대중화’는 사실 이러한 이해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에 맞추어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2) 타 단위에 대한 이해와 자기업무

우리단체의 활동가들이 서 있는 숲은 이제 ‘우리단체의 활동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회원대중들에게 잘 전달하는 사업’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활동가들은 이제 ‘우리단체의 이해’와 ‘회원대중의 삶’의 중간지점에서 서로의 교류와 접목을 위한 활동에 매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는 우리단체에 대하여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우리단체를 잘 안다고 하는 것은 우리단체의 역사와 운영구조에 대하여 잘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에 약간의 시간이 플러스 된다면 우리단체에 대한 앎에 익숙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단체의 활동가들은 이러한 ‘숲’을 아는 것에서 머물러 버리면 안됩니다. 우리는 ‘숲’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나무도 알아야 산을 제대로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행정사업담당자들은 행정사업담당자들답게 우리단체에 대하여 이해하여야 합니다. 그것이 숲도 보고 나무도 봐서 산을 제대로 이해하는 방법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행정사업 담당자들은 우리단체 정보흐름의 초반과 돈 흐름의 마지막 단계를 서로 교차시키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단체의 정보의 흐름과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연결시키는 사람으로서 우리단체의 정보의 생산과 가공 그리고 배출의 전 과정에 대하여 비교적 소상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행정담당자들은 각 기관의 어떠한 사람들보다 인드라망의 회의체계와 타 기관들의 활동과 타 기관활동가들과 수월한 네트워크를 구성해 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과제가 있습니다. 타 단위를 아는 것이 행정사업담당자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과제라면 똑같이 자신의 사업의 성격과 내용에 대하여 타 단위 활동가들에게 제대로 알려내는 것이 또한 과제입니다.
우리는 활동속에서 간혹 자신의 일에 집중하다 보면 우리단체에서 진행하고 있는 타단위 기관의 사업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행정사업담당자들도 활동하다보면 이런 일이 허다할 것입니다.
그러하니 다른 단위의 활동가들도 마찬가지로 그러할 것입니다. 따라서 어떠한 활동가들도 자신의 업무를 타 단위에 제대로 알려내기 위해 자신의 활동의 특징과 시기별 사업의 개요를 최대로 잘 알려내고 다른 사업간의 연관성을 제대로 견주어서 활동해 가는 버릇을 길러가야 할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총체성’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소위 ‘활동가’가 되는 길입니다. 여러단위의 사업과 그것의 전문적 내용들은 약간의 시간과 노력을 한다면 그것을 이해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어떤 단위의 활동가들도 자신의 일을 ‘가장 쉽고’, ‘가장 대중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업에 대한 ‘총체적 관점’을 잃어 버리는 순간 우리는 그러한 ‘시간과 노력’을 확보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활동가’가 될 수 없게 됩니다. 타 단위에 대한 이해에 바탕하여 전체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업무를 찾는 것에 못지 않게 ‘자신의 업무’를 타 단위와 타 활동가들에게 제대로 알려내는 ‘전략적 행동’을 잘하는 활동가들이 될 것을 권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행정담당자들에게는 필수적인 항목입니다. 아마도 우리단체의 활동가들은 인드라망의 전체 활동과 타 기관활동의 원리에 대하여 정통한 것이 자기업무의 반은 해결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반(半)이 행정담당자들을 ‘살림일꾼’과 ‘단순서기관’을 가르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반이 효율성의 문제를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4. 우리단체의 운영현실의 전진을 위한 제언

우리단체의 현실을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생협의 경우 현재 약 400여명의 조합원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이중에 우리단체의 회원이 약 120명 정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단체의 전체 회원은 총 1200여명입니다. 이중에 약 120명이면 약 10%정도의 조직율입니다.
우리단체의 회원들은 대부분 불교귀농학교나 귀농전문학교 그리고 생협학교 등을 수료한 사람들이 약 6-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약 10%의 조합원 조직율을 가지는 것은 지금까지 우리단체의 정회원에 대하여 ‘조합원 조직대상자’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만일 지금부터라도 생협의 활동가들이 우리단체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여 꾸준하게 조합원 가입에 관한 캠페인을 진행한다면 적어도 50%의 회원은 조합원으로 가입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단체는 초창기부터 이러한 활동방식을 기획하고, 그에 따라 조직구조를 구성하여 왔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러한 활동방식을 실험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을 구비하였습니다. 회원대중과 각 기관의 활동가 그리고 이러한 사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사무처의 구성을 이미 마친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구슬들을 중층적으로 꿰어가는 일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귀농전문학교 동문회나 불교귀농학교의 동문들의 경우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귀농전문학교나 불교귀농학교의 귀농율은 그리 높은 것은 아닙니다. 불교귀농학교는 약 15%이 귀농시도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귀농전문학교는 좀 높습니다. 약 5-60%에 달합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피면 약 170명이 넘습니다.
적어도 우리단체의 경우, 약 170명의 새로운 유기농업생산자들과 함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 분들의 경우 이제 막 귀농을 시도한지 1-2년이 많으며, 길어야 5년을 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 제대로 된 유기농산물을 통해 안정적으로 도시인들과 농산물을 나눌 수 있는 분들은 적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조금씩이나마 생산물들이 나올 수 있는 시기인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단체가 약 1200여명의 회원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1200여명의 회원들이 사실 ‘초보귀농자’들의 소식을 알고 이들의 농산물이 안정적으로 판로를 못 찾을때 그것을 ‘나의 일’로 여겨 함께 해결하는 ‘따뜻한 관계’로는 발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하반기에는 ‘불교귀농학교의 총동문회’를 조직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그러면 ‘귀농전문학교 총동문회’와 함께 이러한 일들을 인드라망 회원대중들에게 ‘자신이 존재하는 곳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인드라망 사업’으로 여겨갈 수 있는 생활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단법인 한생명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한생명은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하여 지역의 귀농자와 지역주민 그리고 지역신도분들과 함께 하기 위한 자기혁신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생명의 사업범위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으로 할 것인지, 지리산인근 몇 개시군으로 할 것인지?등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논의가 촉발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논의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생명 운영위원회에서는 이 논의를 힘있게 추진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생명의 행정력이 너무도 취약하기에 그렇습니다. 행정담당자들은 그것이 없으면 거의 조직이 마비되는 효력을 발휘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튼튼한 행정담당자들은 몇 년을 표류하고 있는 한생명운동의 방향성을 본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갖기도 합니다. 이것을 가르는 것은 아마도 여기에 계신 분들에 거의 달려있다고 봐야 합니다.
제가 이러한 예를 들은 것은 두가지의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이러한 예는 꽤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창조적이며, 협력적인 사업들을 각 단위별로 기획하고, 회의를 통해 의제를 만들고, 이를 잘 진행하여 단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은 바로 행정사업담당자들이 선두에서 만들어가는 몫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이런 것이 지루한 회의록 작성과 정보의 소통을 위한 노력, 재정정리의 과정을 감수하며 혹은 그것을 넘어 즐거움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행정담당자들의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5. 나가기

행정담당자들은 그 나름의 재미가 있습니다. 그 재미를 찾아내는 것이 사실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우리단체는 이러한 쉽지 않은 일을 너무나도 과하게 담당자 개인들에게 맡겨 버렸습니다. 이것은 빨리 시정되어야 합니다.
지난번의 활동가 교육과 이번의 연수프로그램은 ‘교육위원회’를 통한 시정조치입니다. 모쪼록 우리단체의 활동가들이 이번의 계기를 통해 보다 나은 마음의 상태로 되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의 계기가 여기계신 한분한분에게 좋은 인연이었길 기원합니다.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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