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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불교생협연합회의 활동원리와 예비귀농자

인드라망사무처
2022-11-08 22:14 77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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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불교생협연합회의 활동원리와 예비귀농자
이정호(인드라망생협 상무이사, 불교생협연합회 발기인대회 추진위 운영위원장)


1. 요즘 불교생협연합회의 구상을 구체화 하기 위해 바쁘다. 불교생협연합회는 그동안 ‘인드라망생협’의 경험을 진단하여 나온 처방책이다. 지금까지 우리단체는 ‘인드라망생협’이라는 틀거리를 통해 대략 2가지 종류의 커다란 인연을 맺어왔다.
하나의 인연의 고리가 친환경생산자그룹이다. 그동안 이 분들은 인드라망생협에 속하여 있는 개인조합원과 사찰매장들에게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하여 왔다. 개인조합원과 각 사찰매장에 유기농산물을 공급하자면 ‘농산물’의 구색을 맞추어야 한다. 이 구색을 맞추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인연을 통해 약 100여분의 생산자들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다른 하나의 인연의 고리는 사찰매장 및 개인매장 그리고 친환경공양미협약사찰 들이다. 이들은 다 합치면 사찰매장이 5개, 개인매장이 5개, 협약사찰이 12개여서 총 20여개의 매장 및 협약사찰이 또 하나의 인연의 고리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인연의 고리들과 인드라망생명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고자 하는 것이 ‘불교생협연합회’인 것이다.


2. 지금까지 우리단체는 ‘인드라망생협’이라는 틀거리로 이 인연들과 관계를 해 왔다. 그런데 ‘인드라망생협’은 개별조합에 지나지 않는다. 이 개별조합은 개인조합원들과의 관계를 통해 구성되고 운영되는 조합이다. 따라서 각 사찰매장과 친환경공양미사찰 그리고 100여분의 생산자들과 함께 발전적인 전망을 그려가기에는 적당하지 않다.
이런 부조화 관계를 설명하자면, 우리 인드라망생협과 소비자그룹은 물건을 통한 교류를 한다. 그러나 소비자그룹간에는 관계가 없다. 또한 인드라망생협과 생산자그룹간에도 역시 물건을 통한 교류를 한다. 역시 생산자그룹간에는 관계가 없다.
그러나 생협운동은 이런 물건과 물건간의 관계를 포함하여 넘어서야 한다. 생협운동은 ‘생산자’의 이야기와 사연이 소비자그룹에게 전달되어야 하는 관계이다. 그리고 역시 소비자그룹의 요구가 생산자그룹에게 전달되어야 하는 관계인 것이다. 이것이 생협의 기본관계이다. 그리고 물건은 그 뒤를 따라 도는 것이다.
지금까지 인드라망생협은 생산자그룹과 소비자그룹 사이에서 물건이 왔다갔다 하도록 한 것이다. 그 생산물에 곁들인 생산자들의 이력과 생산지의 이력은 전달하지 못했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염원과 바램도 또한 생산자들에게 전달될 수 없었던 것이다.
생산물에 곁들인 생산자들의 사연과 소비자들의 염원이 교류되는 것은 따뜻한 경제관계라고 말해보자. 그러면 불교생협연합회는 이 ‘따뜻한 경제관계’를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통해 만들어가고자 하는 처방책인 것이다.


3. 불교생협연합회는 단지 이름을 그럴듯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 틀거리를 통해서 몇 가지 새로운 작동원리를 염원한다.

첫째, 우리 단체는 귀농을 지향한다. 그래서 우리단체는 ‘불교귀농학교 - 실상사귀농학교 - 현장귀농학교’를 통한 귀농교육의 시스템을 추구한다.
우리는 현장귀농학교를 통해 소지역공동체를 추구한다. 이는 우리단체의 실험을 통해 이미 증명된 귀농정착방식이다. 그리고 우리 불교생협연합회에서는 이 소지역공동체가 물류의 중심축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봉화지역에 우리의 현장귀농학교는 곧바로 봉화지역의 ‘불교생협연합회’의 생산지가 되도록 하는 구조인 것이다. 이를 우리는 ‘귀농운동’과 ‘생협운동’의 결합의 일환으로 이해할 것이다.

둘째, 우리단체의 생협운동은 적어도 우리생협의 유통물량의 30% 이상을 ‘사찰장터운동’을 통해 소비할 것을 목표로 할 것이다.
이 사찰장터운동은 유럽사회의 ‘농민시장’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으며, 이미 우리단체는 가을한마당을 통해 그것의 맹아를 경험하고 있기도 하다. 이 사찰장터운동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우리 불교생협연합회를 함께 추구하고 있는 생산자그룹의 결심이 함께 해야 가능한 것이다.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우리 생산자회에서 한달에 한번 서울이나 대도시 사찰에서 장터를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각 지역별로 작은 사찰에서 작은 소지역공동체별로 작은장터를 꾸준히 진행해 가는 것이다. 이런 시도는 새로운 유기농산물의 소비처를 개척하는 방법이기도 한 것이다.

셋째, 현재 약 13개 사찰에서 진행되고 있는 친환경공양미운동을 꾸준히 진행하는 방법이다.


4. 이와 같은 세가지의 방법은 기존의 다른 생협운동류와는 약 6-70%가 같으며, 약 3-40%가 독특함을 가지고 있는 구상이다. 우리는 이 3-40%가 불교생협연합회의 독특함을 드러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제 우리 예비귀농자들은 크게 두 가지 종류의 역할을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나가 ‘인드라망생협’의 조합원이 되는 일이다. 아직까지 대도시에 있는 예비귀농자들은 우리 인드라망생협의 조합원이 되어 꾸준히 유기농산물의 소비과정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다른 하나는 ‘불교생협연합회’의 생산자회에 참여하는 역할이다. 이는 앞으로 ‘불교귀농학교 총동문회’나 ‘실상사귀농학교 총동문회’를 통해 꾸준히 홍보해 갈 것이다. 그러나 이미 귀농정착작업에 들어가 있는 우리 회원들은 미리 미리 이 역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앞으로 ‘불교생협연합회’는 오는 11월 10일을 기해 ‘불교생협연합회 발기인대회’를 통해 ‘준비위원회’를 구성해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약 6개월에서 1년간에 걸친 준비과정을 통해 바야흐로 ‘불교생협연합회’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 예비귀농자들의 적극적인 역할이 이 ‘대작불사’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아무도 우리의 귀농을 도울 수 없다. 다만 우리의 활동이 주변의 조건들을 좀더 낫게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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