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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총회를 돌아보면서...

인드라망사무처
2022-11-08 22:26 58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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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총회를 돌아보면서...
이정호(인드라망생협 상무이사)


1. 2월 3일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8번째 정기총회를 진행하였다. 약 50여분의 사부대중이 들어서니 이미 인드라망교육센터는 비좁았다. 위임하여 주신 분들이 참여해 주신 분들의 두배를 넘겼다. 덕분에 119명의 총회 성원수를 훌쩍 넘길 수 있었다.
4가지의 의제가 주어졌다. 2006년 평가와 결산, 2007년의 계획과 예산, 정관개정안과 임원인선안으로 구성되었다. 이 과정에서 몇 가지의 질의응답이 있었으나 무난하게 미리 제시한 원안은 통과되었다.
본래 제출되었던 원안이 통과되면서, 이후에 진행된 사안은 1년을 되돌아보면서 서로를 격려해주는 시간이었다. 모두다 즐거운 마음인 것 같았다. 서로에게 덕담을 보내면서 총회는 마무리 되었다.


2. 집으로 향하는 찻속에서 올해 인드라망총회를 되돌아 보았다. 인드라망총회의 형식은 2단계를 거치면서 진행되도록 설계되었다. 하나는 각 기관별 총회이고, 다른 하나는 인드라망생명공동체 회원총회이다. 이렇게 설계되었기에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총회는 약 2달여의 기간동안 꾸준히 진행되는 ‘기관별 평가 - 활동가동안거 - 기관별 총회 - 인드라망회원총회’라는 전체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이러하니 사실 인드라망 회원총회에서는 활발한 토론의 분위기를 연출하기는 쉽지 않다. 현재 인드라망총회를 구성하는 회원들이 대부분 적극적인 회원들이기에 그러하다. 이 적극적인 회원들은 대부분 각 참여기관의 적극적인 활동가(상근, 반상근, 비상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이다.
지난 시기동안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사업내용은 대부분 ‘전문기관들의 설립,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정체성형성, 제2세대 활동가들의 교육과 훈련’등으로 대부분 구성되었다. 이러한 사업내용에서 2단계의 총회형식을 구성하게 되면, 회원총회에서는 당연히 토론의 내용이 밀도있게 진행될 내용을 구성하기 힘들다.


3. 우리 인드라망의 회원들은 현재 약 870여명이다. 이중에 이번 총회에 직간접적으로 참여를 확인한 사람들은 약 180여명이다. 약 700여명의 회원들이 회원총회에 대하여 위임하거나 직접참석하지 않은 회원들이다.
이 회원들중에 각 참여기관별로 총회(생협연합회의 경우는 발기인대회, 작은학교는 학부모전체모임 등)에 참석하여 자신의 의견을 개진한 회원(약 200여명)들을 감안하더라도, 약 500여명의 회원들은 ‘인드라망총회’ 전과정에서 소외되어 있는 그룹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인드라망총회의 구성원들이라면 이미 기관별 평가와 활동가 동안거, 기관별 총회를 거치면서 이미 대부분의 내용들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인드라망이 주력했던 사업내용들과 이 사업내용들을 다루는 총회의 구성원들의 면면을 분석해보면 총회의 분위기가 충분히 이해되는 대목이다.
이와같은 인드라망총회는 이제 조금 더 성숙한 것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겠다. 적어도 이제 인드라망회원총회의 내용은 인드라망 내부의 일들에 치중하거나 각 기관간의 관계의 성숙이나 활동가들의 교육 등에 할애를 하는 비율을 줄여야 할 것이다. 인드라망 회원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것은 초창기에나 있어야할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대신에 인드라망 회원총회의 내용은 인드라망의 회원들이 얼마만큼 인드라망 사업의 주체로 되어가고 있는가? 혹은 인드라망운동이 전체사회나 불교계에서 어떠한 의미있는 역할을 할 것인가?라는 류로 변해가야 할 것이다.
인드라망 회원총회에 대한 상은 철저하게 인드라망 전체 회원들의 입장에서 좀더 포괄적이고, 정책적인 면에서 구성됐으면 하는 바램인 것이다. 반면 일상적으로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사업과 조직은 보다 더 촘촘히 짜여질 필요가 있겠다.


4. 지금의 인드라망의 조직구조는 그물을 짜기에는 불충분하다.
먼저, 전문기관별로 전문성을 중심으로 한 하나의 줄이 씨줄일라면, 각 지역별로 나뉘어진 인드라망 회원들의 모임은 날줄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인드라망은 ‘작은학교, 교육원, 인드라망생협, 생협연합회, 실상사농장, 수련원(준)’등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지역별로 구성되어 있는 조직은 한생명을 제외하고는 뚜렷하지 않다. 여기에 약간의 지역성을 가미한 동아리나 소모임이 있으며, 지역별로는 거창, 횡성등에 몇 명의 회원들이 함께 있을 뿐이다. 이와같은 상황에서 각 지역별 모임이 좀더 방향성을 가지고 꾸준히 진행되는 전망을 가져갈 필요가 있겠다.
두 번째로는 전문기관별 조직화의 비율도 썩 훌륭한 편은 못된다. 예로 인드라망생협의 회원조직화 비율은 10% 남짓이다. 생협연합회와 각 사찰별 결합정도도 지지부진하다. 교육원의 사업에 참여하는 회원의 비율과 또 사업참여자의 회원참여비율도 저조하다. 작은학교 학부모의 회원참여비율을 재고하는 문제나 졸업생들의 인드라망의 회향도 생각해 보아야 할 항목이기도 하다.
이 두 가지(지역모임과 전문기관별 회원 참여의 성숙화)의 향후 과제를 추구하면 할수록 인드라망총회는 더욱더 굵직한 정책과제를 중심으로 토론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대신 지금과 같은 내용의 의제는 점점 더 지역별, 전문성별 참여기관으로 옭겨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인드라망회원총회는 점차 대의원총회로 변해가는 것이 바람직한 변화일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이 우리 단체의 2단계 총회라는 형식절차에 따른 인드라망회원들의 내용적 성숙을 기해가는 방향이 아닐까 싶다. 약 2-3년간의 변화 과정에서 우리 인드라망 회원총회는 각 기관별로 회원들의 참여율이 늘어갈 것이며, ‘대의원을 구성’하기 위한 1단계 총회가 활성화 될 것이다.
이같은 과정에서 인드라망회원총회는 자연스럽게 대의원총회라는 형식으로 각 기관과 인드라망 전체사업간의 긴밀한 상호협조와 상생의 의제를 가지고 토론하는 장으로 변해갈 것으로 기대한다. (2007년 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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