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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어린이에서 스무 살 청년으로!

인드라망사무처
2022-11-08 22:59 69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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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어린이에서 스무 살 청년으로!
이향민 (인드라망 사무처장)
 
 
인드라망이 올해로 열 살이 되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아직은 어린아이지요. 그 어린티를 여기저기서 내고 있어 인드라망을 사랑하시는 분들로부터 지청구도 듣고, 안타까움이 가득 배인 격려를 받기도 합니다.
 
부족한대로 올해 열 돌을 맞아 그동안 인연 닿았던 분들과 나누고 보태서 스무 살 청년시대를 준비 하고 있습니다. 봄에 '생명평화의 눈으로 본 세상살이' 라는 대표스님의 정기 법회를 시작으로 8월초에는 인드라망 지역 실현지인 지리산 산내에서 '축제마당 지리산야단법석' 이 열렸습니다. 10월에는 6회째를 맞는 '농촌 귀농인과 도시 소비자의 만남 가을한마당' 이 봉은사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가을 하늘 만큼 청명하고 풍성한 정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하반기에는 화엄광장을 통해 10년 평가와 향후 10년을 준비 중이며, 11월
'인드라망 후원 잔치'를 마지막으로 10년 맞이 사업을 회향하려고 합니다.
 
특히 올해는 인드라망에서 하는 교육사업을 좀 더 안정적이고 내실 있게 하기 위한 인드라망 교육도량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경제가 어렵다, 사는 맛이 안 난다' 는 분들도 많구요. 사회 양극화는 이제 당연한 것처럼 여겨질 정도로 골이 깊습니다. 이런 시기에 경제적 부담이 되는 일을 시작하려니 염려도 있고 좀 벅차기도 합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늘 그만큼 힘들었던 시기를 지나온 것 같습니다. 또한 지금 아니면 언제 또 마음을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당장의 이익이 없는 것들에 대해선 너무나 하잖게 취급하는 물질만능의 풍토 속에서 '생명가치와 평화세상 실현'의 철학을 전파하고 그런 삶의 방식들을 교육하는 일은 그 무엇보다도 우선순위에 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터전이 될 '인드라망 교육도량은 생명평화의 씨앗들을 싹틔우고 잘 키워내는 평화일꾼들의 산실이 될 것입니다.
 
지금껏 오는 동안 한분한분 소중하지 않은 분이 없었듯이, 인드라망 사업 하나하나도 소홀히 할 수 있는 건 없는 듯합니다. 교육도량 마련도 인드라망 회원님들의 따뜻한 격려와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또 많은 분들이 마음을 모아 주신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마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려고 합니다. 염려와 비판, 격려와 보살핌 모두가 인드라망을 키우는 자양분이 됩니다. 많은 관심과 동참 부탁드립니다.
 
달력을 보니 한가위가 한 달 남짓 남았네요. 풍성한 한가위만큼만 우리 삶이 여유롭고 넉넉해지면 좋겠습니다. 회원님 모두 건강하시고 평화롭길 바라며 10년 동안 인드라망의 구슬로 함께 해온 모든 님께 감사드립니다. 청년으로 커가는 인드라망의 앞날에도 님이 함께 해주신다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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