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아속 공동체 청년 '팻'이 두달간의 실상사공동체살이를 마쳤습니다. > 인드라망 소식

본문 바로가기

인드라망소식

시사아속 공동체 청년 '팻'이 두달간의 실상사공동체살이를 마쳤습니다.

최고관리자
2023-12-11 15:28 148 0
  • - 첨부파일 : 3695.jpg (223.0K) - 다운로드

본문

지난해 10월 14일, 실상사와 연대 공동체인 태국의 시사아속 공동체에서 19살 청년 팻이 실상사살이를 하러 왔습니다.

실상사 공동체를 온 이유는 시사아속 공동체 밖을 나와서 더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서 입니다.

실상사 화림원에 짐을 풀고, 실상사농장에서는 한국의 유기농업에 대한 경험을 숨단지발효연구소에서는 쌀로요(라이스밀크) 만들기와 발효음식에 대해 공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틈틈히 실상사 공동체를 둘러보고 한국의 불교공동체의 모습도 경험합니다. 또 지리산둘레길, 뱀사골, 전주 한옥마을 등등 지리산과 한국전통문화도 여행을 헀습니다.


483230b27e21c4353d8be8f17918e524_1702273509_1263.jpg

한국의 음식은 시사아속 공동체 음식에 비해 소프트하다고 하네요. 시사아속에서는 출자 수행자는 하루에 1식, 공동체 식구들은 하루 2식을 합니다. 한국에서 배불리 먹고 간다고 해요.

시사아속은 아침 4시에 시작하여 6시까지 함께 기도 하고 공부합니다. 참 이른 시간이죠! 

실상사공동체 대중들이 함께하는 하루를 여는 법석은 8시 30분입니다. 팻은 거의 거르지 않고 하루를 여는 법석을 참석했습니다. 

태국보다 늦은 아침에 해보니, 힘이 넘친다고 좋아합니다. 


483230b27e21c4353d8be8f17918e524_1702273511_1894.jpg
483230b27e21c4353d8be8f17918e524_1702273510_2447.jpg
실상사공동체의 산행모임 '덕산행'을 따라 지리산둘레길도 걷고, 화림원 식구들과 뱀사골 트래킹으로 천년송을 보고 왔습니다.

태국에는 없는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갑니다


483230b27e21c4353d8be8f17918e524_1702273507_4326.jpg
483230b27e21c4353d8be8f17918e524_1702273508_3864.jpg 

483230b27e21c4353d8be8f17918e524_1702273506_5101.jpg

실상사공동체에서 인상 깊었던 것 중에 하나는 함께 일하는 문화였다고 합니다. 매주 수요일, 공동체의 날에 오전에는 함께 공부하고, 오후에는 함께 일을 합니다.

팻이 있던 시기에는 함께 해야 할 큰일들이 많았습니다. 곶감도 2만개를 깎고, 감장도 600포기를 담갔습니다.

일이 많고 힘들 것 같지만, 함께 일하면서 떠들고 웃고 나누는 시간이 태국청년에게는 흥미로웠나 봅니다.

함께 공부하고, 함께 일하고, 함께 결정하는 우리 공동체가 가진 힘을 경험헀습니다.


483230b27e21c4353d8be8f17918e524_1702273788_3885.jpg

한국에 온 이유 중에는 눈을 보기 위한 것도 있었습니다. 

때마침 11월 중순에 온 첫눈이 함박눈으로 내렸습니다. 

신기한 눈을 보며 사진도 수십장 찍고, 개인 SNS에 올릴 영상도 찍고, 신난 하루였습니다.


483230b27e21c4353d8be8f17918e524_1702273505_5394.jpg 

실상사 공동체를 떠나기 전날, 두달간의 실상사공동체살이 공유회를 열었습니다.

인드라망 사무처와 정어리 활동가는 발표회를 위해 팻이 실상사에 도착한 날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만나 주간살이 내용을 정리하고 배움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몇 주간의 쌓아온 작업물과 2주 간의 공유회 준비 기간에 팻에게 큰 성장이 있었습니다.

이런 작업과 발표가 처음인 청년에게는 어려운 일이고, 익숙지 않은 영어로 발표를 하니, 머리에 쥐가 하루에 수십 번은 났다고 합니다


483230b27e21c4353d8be8f17918e524_1702273504_7815.jpg
12월 10일 저녁에 열린 팻의 실상사살이 공유회에는 올여름에 시사아속 공동체에 다녀온 작은학교 학생들도 오고, 실상사 공동체 대중들이 40여분 모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니, 팻도 긴장을 했나 봅니다. 

여는 공연으로 팻은 농장지기 낙지와 함께 노래 2곡을 준비했습니다. 한곡은 태국곡인데 낙지가 태국어를 배워 함께하고, 한국곡를 부를 때는 팻이 한국어로 불렀습니다. 공연 자체도 연대와 노력의 산물이었습니다.

실상사살이 공유회 발표 내용으로는 태국과 한국 유기 농업의 차이점, 실상사에서 경험과 느낀 점, 실상사 공동체와 시사아속 공동체의 장점과 단점 비교, 시사아속의 부니욤 시스템 설명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PPT 발표와 질의 응답, 선물까지 나누다 보니 정해진 시간이 다되었네요. 


19살 청년이 타국에 와서 홀로 두 달을 보낸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실상사공동체에서 한 식구로 따뜻이 환대하고 벗이 되어, 팻도 잘 지내지 않았을까 합니다. 오늘 실상사를 떠난 팻이 앞으로도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라며, 시사아속 공동체와 교류가 계속 있을 테니, 다음에 만나길 바랍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적용하기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