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14호] 인드라망소식 - 실상사농장 > 인드라망소식지

본문 바로가기

인드라망 아카이브

[소식지 14호] 인드라망소식 - 실상사농장

인드라망사무처
2022-11-27 23:25 678 0
  • - 첨부파일 : 577468122_40e4f96d_6.jpg (28.5K) - 다운로드

본문


어느덧 이곳에 온지가 9개월로 접어드는군요.

차현우 (실상사농장) 



올해 2월 훈탄만드는일로 시작해서 고추,감자,표고 등등을 거쳐 가을추수에 김장배추까지 아직 끝난건 아니지만 서서히 일들이 마무리되어 가는듯 합니다.


이주에는 노지의 고추밭을 정리하고 콩수확을 해서 마늘밭과 보리밭으로 쓰기위해 준비하는 작업이 있었습니다.


지나고보니 많은 일들이 머릿속을 스쳐가는군요.


어느 곳에서나 삶이란 녹록한 일이 아닌가 봅니다. 처음 오면서 마냥 좋을거란 생각은 여러 번 뒤집히기를 반복해서 최근에야 맘이 조금 편안해 지는걸 느끼게 되는군요.


여러 사람이 모여 산다는 것에 대해 관심조차 없었는데 여기 이곳에서의 생활은 제 자신에 대한 문제를  되돌아보게 만들더군요.


직장생활하면서 제자신이 '화'가 많다는 걸 많이 느꼈었는데 아주 조금은 그런 제 자신의 '화'와 '욕심'에 대한 생각들을 바라볼 수 있게 된듯합니다. 그리고 조금은 그런 마음을 내려놓으려고 노력하는 자신을 느끼곤 하죠 아직은 미숙한 수준입니다만 그리고 땀 흘려 짓는 농사일은 제 삶의 가치를바로잡아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소식지를 어찌 써야하나 고민하다 이곳에서의 계획된 시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주섬주섬 제 자신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가을의 풍성함 만큼이나 모든 분의 마음에 행복과 여유가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적용하기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