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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15호] 텃밭농사일기 - 텃밭일상

인드라망사무처
2022-11-27 23:37 70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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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일상(11월) 

진차근 (도시농부, 귀농학교동문)



오늘 11월 20일 立冬이 지난 지도 한참되었다. 내일 모래가 小雪이다,첫겨울의 징후가 보이고,첫얼음이 얼고,첫눈이 내리는 시기라 한다.

텃밭에는 이미 첫얼음,첫눈은 예전이 얼고 내렸다. 매일 아침에는 서리가 내려 남은 배추잎를 하핳게 뒤덮고 있다. 이제 텃밭도 듬성듬성해졌다. 김장채소가 김치독,김치냉장고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아직 남은 것들도 이번주가 지나면 모두 자리를 옮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텅빈 텃밭이 쓸쓸하기도 하겠지만 내년을 위해 눈,비,서리 맞으면서 하늘의 정기를 갈무리 하는 휴식의 시기가 될것이다.


이른봄 텃밭을 개장하고,봄채소 심어 상추,쑥갓,고추,가지,오이,미나리,아욱등을 잘길러 잘 먹었다. 여름 긴 장마로 인해 열매채소가 모두 상해버려 마음 상해하기도 했다.

텃밭농사의 결정판 가을 김장채소 심기를 수차례 시기를 조정해가면서 모종하고, 씨앗파종하였다 가을동안 내내 몸과 아음으로 애쓴 보람으로 배추,무우가 잘자라 김칫독에 한자리 할수 있어 정말 잘 됐다 싶다.

몇몇 분은 시간이 제대로 나지 않아 가을채소 심기에 동참하지 못한게 못내 안타깝다.


공동 텃밭운영도 대체로 잘 된것 같다, 봄에는 18기가 봄,여름채소 심고 가꾸어 일부 이용하고 졸업후에는 손보는 사람이 없어 황무지로 변하더니, 가을학기의 19기가 밭을 다시 일구어 배추 모종하고,무우.갓 씨앗심고 나서 몇번 물주고 배추벌레 잡아주고 나니 훌륭한 김장거리로 자랐다, 19기 졸업식에 배추한통씩을 선물로도 줄수 있었던 것이 보람찬 일이 었던 것 같다.


공동울력으로 심고,가꾼 콩도 지난 토요일(11/18) 사무국분들과 털었다, 도리깨가 없어 막대기로 두드려서 털었는데 네년에는 도리깨를 준비하든지 만들어서라도 콩타작하기로 했다. 


가을농사 수확이 끝나고 나면 예전에는 밀,보리파종하고, 양파심고, 마늘심고하여 소위 말하는 이모작을 하였는데 요즈음에는 겨울농사는 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쌀이 남아돌다 보니 보리심기는 오래전에 포기한 것 같고,그러다 보니 별미로 보리쌀를 즐기는 사람도 많은 것같다. 보리도 겉보리를 많이 심었는데 요즘 심는 것을 보니 찰보리를 많이 심는 것 같다. 한 여름의 더위를 견뎌 낼려면 한겨울의 정기를 흡수한 보리를 먹어야 한다고 했는데 ,사람들이 점점 철이 없어지는 것 같다.


어제는 콩수확한 자리에 마늘을 좀 심었다. 혼자서 땅뒤집고,거름넣고, 두둑고르고 , 육쪽마늘 한쪽씩 쪼개 줄맞춰 심고 나니 하루해가 다 저물었다. 이렇게 하여 올 한해 농사도 마무리 한 것 같다.


텃밭농사에 참여하셨던 인드라망 도시농부 식구분들 올해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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