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15호] 인드라망 소식 - 작은학교 > 인드라망소식지

본문 바로가기

인드라망 아카이브

[소식지 15호] 인드라망 소식 - 작은학교

인드라망사무처
2022-11-27 23:44 721 0

본문

작은학교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벌써 가을이 지나고 산내에는 첫눈까지 내렸답니다.

추운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작은학교 사람들은 이번 달도 잘 보냈답니다.

이번달에는 서울에 있는 봉은사에서 가을 한마당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뽑기나 학교 부스등 저희가 참여 할수 있는 코너들이 많아서 모두 즐겁게 가을 한마당을 즐겼던 것 같습니다.작은학교 사람들이 달고나를 만들었는데,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많이 태워먹었습니다. 그래도 하는 동안 모두가 즐거웠답니다. 다음부터는 서울까지 올라가지 않고 산내에서 가을 한마당을 한다는데 편하긴 하겠지만 왠지 아쉽군요.


아! 그리고 요즘 학생들은요. 12월9일에 있는 음악회겸 연극제 준비로 하루하루가 매우 바쁘답니다.그 와중에도 삼학년선배님들은 발표회가 끝난 논문 편집마무리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답니다.빨리 논문집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지난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2박3일간 3학년들은 통영 소매물도로 졸업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달에는 봉사활동도 두 번이나 합니다. 지역독거노인들의 집을 돌봐드리거나 반찬도 만들어드리는 아이들, 중풍치매노인요양원인 인월 경애원에서 봉사하는 아이들, 어린이집에 가서 청소를 도와주는 아이들로 나누어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요.


그리고 즐거운 일은 내년에 들어올 예비신입생을 선발하는 예비학교를 치룬다는 것입니다. 스무명의 아이들이 1차 서류전형을 거쳐 2박3일동안 예비학교를 거치면 입학이 결정됩니다.


작은학교 식구들 모두가 바쁘지만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 


졸업여행 일지 중에서

- 2006년 11월 9일 목요일, 양아영



아침에 아빠가 말씀하시기를 파도가 높아서 배가 못 뜰지도 모른다고 하셨다. 그래서 걱정을 했지만 곧 잊어버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을 했다. 버스를 타면 멀미도 하고 가만히 앉아서 가기 때문에 답답해서 타는 것을 싫어하는데  이번만큼은 싫지가 않았다. 통영에서 소매물도까지 배타고 1시간 30분정도 걸리는데 가는 동안 배가 많이 흔들려서 동희빼고 나머지 아이들은 멀미를 했다. 그렇지만 아이들은 배가 흔들릴 때마다 재미있다고 좋아했다. 소매물도에 도착했을 때 아이들은 모두 감탄을 했다. 나 역시도 소매물도의 경치가 좋았기 때문에 감탄을 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잠자리는 시골 집 같은 곳으로 잡았는데 아이들 몇몇이 다른 곳으로 가자고 투덜거렸다. 소매물도는 작고 조용한 섬이었다.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다.


저녁은 통영에서 사온 해물로 해물탕을 끓여 맛있게 먹었다.(그 곳 물은 좀 짜기 때문에 밥과 누룽지를 하면 짜게 됐다.) 다 먹고 설거지를 할 때 다들 하기 싫어서 강샘의 눈을 피했다. 결국 재건이와 혁이가 걸려 설거지를 하게 됐는데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투덜거리지 않았다. 밤에는 빙 둘러 앉아 3년 동안 재미있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에는 다들 잠이 오고 피곤해서 이야기 나누는 것을 귀찮아했지만 한 사람이 입을 열자 그때부터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참 3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그리고 정도 많이 들었다. 조금 있으면 졸업이라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번 졸업여행은 싸우지 않고 재미있게 놀다 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적용하기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