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7호] 인드라망소식 - 한생명, 교육원 > 인드라망소식지

본문 바로가기

인드라망 아카이브

[소식지 7호] 인드라망소식 - 한생명, 교육원

인드라망사무처
2022-11-27 15:05 642 0
  • - 첨부파일 : 577468149_2f09c442_22B8E9_C7D1BBFDB8ED.jpg (200.8K) - 다운로드

본문


소식1 - 내지역 한생명식구들의 봄 풍경


산내에 봄이 오는 것은 빛깔과 소리로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마을이 산수유, 담장 밑의 광대나물, 한해 농사를 준비하는 농부들의 분주한 발걸음들, 아침 일찍부터 들려오는 트랙터와 경운기 소리들, 그 중에서도 특히 수요일은 배우고, 익히는 소리로 떠들썩합니다.

오후 4시 요가교실, 4시 30분과 7시에는 영어회화교실이 열리고, 7시에는 20여분의 할머니들이 두 반으로 나누어서 한글공부를 하시는 소리가 도란도란 들리고 7시 30분에는 멀티미디어실에서 컴퓨터를 배우는 소리가 시끌벅적 하답니다.

이렇게 봄을 맞이한 한생명식구들이 한 달 동안 살았던 이야기를 해드릴께요.


-삶결지기 : 영어회화교실을 만들어 지역주민들을 모집했는데 10명 정도 예상했다가 17명이나 신청을 하여 두 반으로 나누어서 진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3월 16일에는 여성 농업인 정책 교육이 있었답니다. 주제는 '농촌에서의 여성 농업인의 경제적 역할'이고요, 강사는 정읍으로 귀농한 정현숙 선생님이었습니다. 정현숙 선생님은 여느 귀농인처럼 비슷한 시행착오를 거쳤고 비슷한 고민을 하신 분이라서 우리 지역의 실정에 맞다고 판단해서 섭외를 했습니다. 굳은 날씨에도 30여분의 지역분들이 모여서 고민들을 서로 나누었습니다.


-배움지기 : 어린이집, 방과후, 작은학교에 일주일에 한 번씩 수업을 도와주고 있고 수요일 저녁에서 지역주민들을 위한 컴퓨터교실을 열고 있습니다.


-산내들어린이집 : 개학을 했답니다. 이번 입학생 중에는 이휜민이가 있네요. 산내에 귀농을 하여 낳았던 아이가 벌써 어린이집에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봄날이 되니 병아리들처럼 아이들이 밖으로 나와서 노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3월말에는 학부모님들이 뜻을 모아서 바깥에 놀이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산내들방과후 : 방과후도 개학을 했습니다. 얼마나 모일까 걱정을 하면서 아이들을 모집했는데 24명의 아이들이 모였네요. 춤명상, 서예교실, 음악활동, 공동체놀이, 역사와 한자 땅이름알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일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산내들판매장 : 봄을 맞이하여 새롭게 매장을 꾸몄습니다. 주말에는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을 생산물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이 판매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주민건강사랑방 : 건강사랑방은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사랑방을 만들기 위하여 여러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찾아오는 분들은 많아 김인중님 혼자 하기 힘들어서 도우미를 한분과 같이 지역주민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4월부터는 회원제로 운영하여 체계적으로 치료를 할 계획입니다. 


-한글교실 : 한글을 배우시려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원백일리의 오순화님과 어린이집의 박무열선생님이 주 3회 가르치고 있습니다.


-산내지역이야기 : 산내지역은 2월 25일 실상사귀농학교총동문회가 열렸습니다. 4대 동문회장과 임원을 선출하였는데 회장에는 6시 조항우, 부회장은 12기 양재구, 13기 김태곤, 총무는 9기 오순화 동문이 선출되었습니다. 3월 10일에는 지리산영농조합법인이 조합원 창립총회를 했습니다. 오fot동안 준비를 했던 일인만큼 잘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한생명 운영위원장으로 있던 이해경선생님이 대표이사를 맡게 되었습니다.



소식2 - 인드라망지리산교육원


아름답다는 ‘작은 것’은 내 가장 가까운 곳에 / 조은주 (인드라망지리산교육원)

봄나물 무침, 부침, 국, 튀김으로 시작된 나의 교육원에서의 3월. 이곳에서 처음 맞는 봄이지만 언제나의 봄처럼 익숙한 느낌과, 몸속 깊숙이 남아 있던 어린 날의 봄날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새 봄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크던 식구들의 시작에 대한 기대. 겨우내 잔뜩 쌓아 놓았던 계획들이 이제 하나씩 발을 내딛으며, 헛딛으며, 넘어지기도 하고 엎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 일어서면서 추키고, 먼지를 털고. 뒤를 돌아보며 앞을 내다보는. 작은 힘들이 생긴다. 그 속에서 나는 식구들을 알아가고 나를 알아가는 것 같다. 그리고 내 곁에,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라는 말이 봄바람처럼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한다.


아름답다는 ‘작은 것’은 내 가장  가까운 곳에 있음을 알려주는 봄의 시작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닐 터-나 조차도- 다만 노력 할 뿐이다.


3월의 마무리는 엊그제 따 놓은 냉이꽃과 꽃다지꽃 튀김으로 하면 어떨까 한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적용하기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