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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7호] 인드라망소식 - 실상사농장

인드라망사무처
2022-11-27 15:06 67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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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와 파라다이스



조금씩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몸도 마음도 살랑대는 바람과 파란하늘 속으로 퍼지는 햇빛. 꽃씨와 함께 마음이 나풀나풀 공중으로 떠다닙니다.


산수유도 매화도 두런두런 피어나고 개나리도 엊그제 피었답니다.


채 봄이 오기 전. 그래도 가장 큰 일은 감자심기 인듯 싶네요. 그럼 감자 얘기를 조금 해 볼까요.


남미쪽의 고산지대가 원산지인 감자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랍니다. 올해 농장은 700평 밭 가득 감자를 심었는데요. 3월 중순경 거름을 내고 밭을 만듭니다. 씨감자는 주로 강원도 대관령의 고랭지에서 재배한 튼튼한 것을 사용하는데 일반 먹으려고 사온 감자를 심어도 큰 무리는 없습니다. 씨눈을 3개정도 붙여서 3,4토막으로 자른 후 재를 묻혀 상처가 아물도록 그늘에 얼마간 놓아둡니다. 3월 하순경 높은 두둑을 만들고 골을 파서 씨눈이 위로 향하게 하여 20, 30센치 간격으로 심습니다. 이때 비닐을 쓰기도 하는데 수량이 많아지긴 하지만 저장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아! 여기서 상식 한 가지 감자는 뿌리가 아닌 줄기가 비대해져서 만들어 진다는 거 모두 아시죠! 혹시....@^^


4월 중순경 싹이 어느 정도 자랐을 때 굵고 튼튼한 싹을 두 세 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따버리는 싹 따기, 꽃망울 따주기를 하면 알이 토실토실 살이 오르게 되지요. 여름에 풀도 열심히 매주고 북주기(흙 올려주기)하다가 장마가 오기 전 6월 하순부터 캐기 시작합니다.


수확이 끝나면 빛이 들어가지 않는 서늘한 곳에 저장해 둡니다. 감자는 햇빛을 받으면 푸르게 변하는데 복통이나 위장장애등 식중독의 원인이 되기도 하니 조심하세요.


항암효과도 있는 몸에 좋은 감자는 다양한 요리법이 있죠. 그중에서 뭐니 뭐니 해도 배가 출출할 때 참으로 삶은 감자를 설탕이나 소금에 찍어 먹으면 음~! 맛있습니다. 감자를 거둔 밭에는 들깨를 심어도 좋습니다.


‘웰컴투 동막골’에서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동막골에 들어온 북한 장교가 마을 큰 어른에게 다가가 슬며시 묻습니다. “어르신의 그 위대한 영도력의 비결이 뭐요?” 그 신성스러운 하얀 수염을 바람에 날리며 할아버지 왈 “뭐, 흠. 그냥 잘 멕이는 거지 뭐” 역시 평화롭고 아름다운 파라다이스의 조건은 풍족한 먹을거리인 듯. (불량식품은 빼고)


우리에게 평화로 가는, 파라다이스로 가는 먹을거리 감자! 올해는 잘 되다오!


다음 호에는 어떤 작물이 나올지 기대해 주세요.


실상사귀농학교의 시작과 더불어 석민형은 귀농학교 교감선생님으로 정수형은 학생으로 교육원으로 갑니다. 모두들 잘 다녀오세요. 근데 정수형이 떠난 빈자리는 참 클 거 같습니다. 최고의 참 당번이었거든요. 그리고 봄날의 화사함만큼이나 예쁜 연애를 하고 있는 태곤형. 부럽습니다. 모두들 이런 행복한 봄날 되세요!      



지리산 산내면 웰컴투 동막골에서 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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