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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10호] 인드라망소식- 한생명

인드라망사무처
2022-11-27 16:12 65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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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있어야 따듯해 지는 곳

유현미 (산내들친환경농산물판매장)



여름입니다. 햇볕이 뜨겁습니다.


그늘이 그리운 계절이네요. 매장에 오시면 소나무 향내 나는 그늘을 만날 수 있습니다. 5월 지나면서 예술작품에 가까운 통나무 의자가 있는 예쁜 쉼터를 만들었거든요. “고거 만들었다고 장사가 잘 되것냐?” 하고 시큰둥해하는 분들도 있지만 굳이 매상이 오르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편한 쉼터가 되어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일이 아닐까요? (장사도 더불어 잘 되면 더 좋겠지요.)


그리고 잡풀들이 주인인 작은 매장 꽃밭도 만들었답니다. 오늘도 두 번이나 풀 좀 뽑으라는 말을 들었는데 저는 전혀 풀을 뽑고 싶지 않네요. 꽃밭에 풀만 자라서 게을러 보이지만 그래도 풀들이 있는 게 더 예뻐 보인다고 하면 게으른 아줌마의 변명 밖에는 안 될까요? 그래도 안 뽑겠다고 바득바득 우겼는데. 6월이 지나면서는 예쁜 이름표도 달게 될 거랍니다. 그 동안 이름표가 없어 서러웠을 텐데 근사한 “이름표”를 달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우리 한생명 매장에는 몸에 좋고 맛도 좋은 것들이 당연히 아주 많고, 툭툭대는 것이 나름대로 자신의 매력이라고 착각하는 웃기는 매장 아줌마도 있답니다.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라 물건 속에 묻힌 사람은 가끔 보이지 않을 때도 있지만 이곳도 다른 곳처럼 사람이 있어야 따뜻해지는 그런 곳입니다. 물건 살 때 말고라도 사람을 보러 가끔씩은 들러 주세요.


매장이 모두가 편히 드나들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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