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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11호] 작은학교 소식

인드라망사무처
2022-11-27 16:30 68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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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학교소식


6월의 끝자락에서 7월초까지 작은학교는 체험교과진행으로 무척 바빴지만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능익히기 시간에는 염색하여 옷만들기, 산야초로 음식 만들기, 자연의학시간에 침과 뜸배우기, 나무로 소품 만들기, 닥종이인형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학기의 세상보기는 4박 5일 동안 비속을 뚫고 모둠별로 각자 정한 세 갈래의 길을 따라 지리산을 올랐습니다. 이번에는 종주길이 아닌 우리가 사는 북(쪽)지리에서 남쪽으로 넘어가는 다양한 길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세상보기가 끝나고 우리는 작은축제를 끝으로 학기를 마무리하고 여름방학에 들어갔습니다. 아래 글은 세상보기 중에 적은 지현이의 하루일지를 옮겨다 놓은 것입니다.



6.8km 산길 7km, 불일폭포, 비 하나도 안 왔음

오늘 아침은 오줌이 마려워서 더 자고 싶어도 못자고 어쩔 수 없이 일어났다. 그리고 역시 맛있는 미역국과 밥을 세그릇이나 먹어치웠다. 그리고 짐을 챙겼는데 가방이 무거워지자 짜증이 확 났지만 이내 기분 좋게 풀려서 상쾌했다. 역시 모든 건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었다.


오마리아님으로부터 ‘드림파이’를 하나씩 받고 열심히 걷기 시작했다. 승현이와 선우와 함께 <다빈치코드>이야기를 하며 걸었다. 삼성궁에 갈 때까진 도로를 따라 걸었다. 나는 열심히 앞쪽에서 걸어갔다. 한 샘께 정트리오와 장영주이야기를 해드렸다. 너무너무 신났다. 그리고 호박엿도 맛있었다.


삼성궁은 결국 들리지 못했지만 상불재 가는 길의 그 가파른 절벽이 인상적이었고, 아침에 꾹꾹 눌러 싼 도시락을 나눠먹었다. 그리고 계속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는데 나는 결국 미끄러져서 다리를 까고 말았다. 그렇지만 내려오는 길엔 나무 사이로 햇살이 비춰들곤 했다. 그리고 불일폭포에 갔는데 얼마 전에 아빠랑 같이 왔던 곳이라 의미가 새롭진 않았지만, 그래도 산수국과 음이온을 많이 마셔서 좋았고 가슴이 시원했다. 그리고 다시 내려오며 저번에 찍고 싶었던 곰돌이얼굴도 찍었고 쌍계사로 가면서 한 샘과 가위바위보를 해서 절까지 내 가방을 들어주셨다.


그리고 절에선 법당에 갔다가 깡 샘과 민아를 만나 치자꽃 퀴즈를 맞히고 너무 통쾌하게 ‘초코파이’도 먹었다. 그리고 치자꽃 향기를 맡으며 기분 좋게 쌍계사를 나와서 (한샘과 장난을 치며) 벚꽃 길을 걸어 반딧불산장에 도착했다. 그리곤 밥과 된장국을 끓이고 돼지고기를 구워먹고 수박도 시원하게 잘라 먹었는데 꿀맛이었고 애들과 서로 안마해주며 즐거웠다. 동희오빠부모님이 ‘카스타드’도 주시고 가셨다. 마지막 밤 너무 즐거웠다. 이번 세상보기도 너무나도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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