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원

8월은 교육원의 대목입니다. 어린이계절학교, 집짓기강좌, 산야초음식강좌, 자연의학교실이 8월 내내 진행되었습니다. 계절학교는 지난 겨울 한 철 쉬었던지라 아이들이 엄청 기다렸다는 듯이 인산인해를 이루어 각 마당별로 40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공동체놀이, 다양한 모둠활동, 뱀사골 물놀이, 캠프파이어 등 아이들에겐 맘껏 뛰놀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헤어질 땐 서로 부둥켜안고 울고불고 난리더군요. 겨울학기에 꼭 다시 만나자며.... 잠도 잊은 채 열과 성의를 다해 아이들과 함께한 자원교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집짓기 강좌도 10명이 참여하여 온몸에 진한 육수를 흘리며 진지하게들 배우셨습니다. 공구다루기, 써까래, 기둥, 보 치목하기, 주추 놓기, 짜맞추기 등 전통한옥의 기초과정을 배우는 과정이었습니다. 주말을 이용하여 다 못다 지은 집을 조금씩 완공해 나갈 예정입니다.

산야초음식강좌와 자연의학교실도 휴가철을 맞아 인원이 넘쳐 조기에 마감이 되었습니다. 음식강좌는 고추장, 수정과, 약식혜, 콩잎 깻잎 만들기 등 전통음식과 산야초 차와 효소 만들기로 진행되었는데, 특히 산야초 차 만들기를 지난 번과 다르게 칡꽃, 뽕잎, 산죽잎 등의 차를 종류별로 만들어 시음까지 했는데, 반응들이 무척 좋았습니다.

자연의학교실은 오랜 만에 열린 강좌였는데, 녹색대학의 후원으로 이뤄졌습니다. 선생님의 불타는 열강으로 모두의 얼굴이 얼얼할 지경이었으며, 직접 침을 놓고 뜸을 뜨는 실습위주의 강좌였던지라 모두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했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야 오늘낼일이 아니지만, 돈과 약물과 절단 중심의 서양의학에 반해 돈 안들고, 쉽고, 안전한 우리의학의 실상을 알고는 모두들 놀란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제 다음 주면 두 달간의 긴 호흡으로 실상사귀농학교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