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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13호] 인드라망소식 - 작은학교

인드라망사무처
2022-11-27 23:08 69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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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학교 9월의 이야기

유다인 (학생회장) 



8월 말, 방학이 끝나고 작은학교 학생들은 즐거움 반, 아쉬움 반으로 산내에 내려왔습니다. 방학이 끝나고 모두들 많이 바뀌어 왔더군요. 헤어스타일도 그렇고 키도 부쩍크고, 몸도 포동포동해지고, ‘역시 집밥(?)이 좋긴 좋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작은학교에서 학기를 시작학때면 절대 빠뜨릴 수 없는 개학식과 ‘학기를 여는 마당’을 2박 3일간 했습니다.


개학식에는 방학동안 있었던 일을 이야기 했는데, 워크캠프, 가족여행 등으로 보람찬 방학을 보낸 사람이 있는 반면, 매일 컴퓨터와 TV, 밖에는 며칠에 한 번 나가고, 이렇게 폐인생활을 하는 사람도 많았어요. 그래도 각자 나름대로 즐거운 방학을 보낸 것 같아요. 그리고 학기를 여는 마당이 시작되고 많은 것들을 했는데요, 먼저 생활관 별로 마을 분들 께 인사를 드리고, 극락전에 계신 주지스님과 종무소, 어린이집, 생명연대, 한생명 등 공동체 식구들과 오랜만에 만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방학과제 발표를 했는데, 1학년은 새벽시장, 새벽예불, 미사, 예배와 응급실 가기였고, 2학년은 종교체험, 3학년은 NGO활동이 과제였는데요, 대체로 1학년들은 새벽에 해결해야하는 숙제가 많아서 갈 때 피곤함과 귀찮음이 많이 따랐다고는 합니다. 그러나 평소에 하지 못할 새로운 경험이 좋았을 것 같아요.


그리고 2학년 종교체험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이루어졌는데 불교, 천주교, 기독교와 이슬람교까지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잘 알지 못하는 이슬람교 이야기를 자세히 듣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그리고 3학년들은 NGO활동으로 NGO캠프도 다녀오고 NGO단체인 정토회관에도 다녀와서 이야기를 해줬는데, NGO는 간단히 비정부단체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 NGO와 조금이나마 가까워진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방학과제 심사를 했는데 예전에는 선생님들이 방학과제를 심사했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학생들이 잘 한 것에 스티커 붙이기를 했어요. 하지만 거의 인기투표가 된 어이없는 심사였어요. 그래도 즐거운 방학과제 발표였답니다.


그밖에 이번학기 계획과, 지난학기 돌아보기, 선택수업 내용소개 등 기나긴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우리가 상추, 쑥, 고들빼기, 깻잎 등 알 수 없는 풀들을 뜯어서 맛있는 양푼이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어요. 그리고 저녁에 방과후 선생님과 공동체 놀이를 하며 한바탕 놀았고, 낮에 미리 써놓은 한학기를 다짐하는 다짐글을 운동장에 둘러앉아 읽으며 한학기를 다짐했습니다.


이제 학기를 시작한지 2~3주 남짓 지나가고 있는데 마음이 흐트러질 때마다 자신의 다짐글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며 이번 한학기도 모두들 열심히 즐겁게 보낼 겁니다.


이렇게 학기여는마당을 시작으로 2학기가 시작되었고 매일매일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일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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