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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13호] 내 손으로 짓는 집 - 나무 이야기

인드라망사무처
2022-11-27 23:12 67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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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이야기 


다소 늦은 감이 있으나, 우리 살림집의 가장 중요한 재료인 나무에 관한 이야기를 짚고 넘어가야겠다.


국산 소나무

국내에 자라는 소나무과의 종류는 전나무, 주목, 비자나무, 잎갈나무, 낙엽송, 소나무, 잣나무, 구상나무, 해송, 리기다소나무등등 다양하다.


우리 목구조 살림집은 나무와 나무가 정교한 맞춤이나 이음, 조각등으로 이루어진다. 때문에 목재의 강도도 중요하지만, 목재 섬유질의 질김도 목재를 선택할 때 중요한 고려대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한옥의 목재로는 소나무를 주로 사용해왔다.소나무의 유형을 몇가지로 분류하느데 그중 태백산맥에서 자라는 소나무를 ‘금강송’이라 부른다.(식물 분류학기준) 금강송 중에서도 태백산맥의 동쪽, 해발 500-800m의 비교적 높은 지역에서 자라는 소나무를 ‘적송’이라 부른다. 나무의 단면을 심재. 변재로 구분하는데 심재가 단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붉은 색을 띄므로 적송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육송에 비하여 나이테 간격이 좁고 치밀하며, 강도가 뛰어나고, 휨이나 갈라짐등의 변형이 적고, 색상과 무늬가 아름답다. ‘춘향목’이란 바로 이 적송을 일제 강점기에 경북 봉화의 춘향역으로 모아서 외지로 반출하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목재의 구조적 재질, 미적인 면에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최고급 목재라 할 수 있다. 대장재(길이12자 이상.단면 1자이상)가 아닌 경우에는 가력도 적당하여 많이 사용된다.


나의 고향은 경북 울진인데. 그곳 북면 소강리라는 곳에 아름드리 적송들이 보호를 받으며 자라고 있다. 몇해전 겨울 하얀 눈속에 서있는 거대한 존재들을 마주한 적이 있다. 목수의 눈으로 재목감으로  판별 할 불손함이 깃들 틈조차 없이 아름다운, 늠늠한 모습으로 수백년을 서있는 나무들 앞에서 그 나무를 안으며. 쓰다듬으며, 그렇게 숲속을 헤매였었다.


수입목

국내에 수입되는 외국산 나무들 중 목구조 건축의 재료로는 칠레송, 뉴,호주송, 북미송, 다글라스, 소송(구 소비에트지역), 사스나, 콜시칸 등등.....목수인 마도 언뜻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다양한 소나무들이 들어온다.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질, 다양한 가격대의 목재들이 사용된다. 특히, 장,대재(길이 12자이상, 단면1자이상)의 경우 육송과 달리 단재와 가격차이가 없이 균일하며, 육송은 돈이 있더라도 구하기가 어려워 수입목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양질의 수입목은 강도 및 직김, 무늬, 변형 등 구조적인 면에서 육송보다 우수하며 가격도 육송보다 더 비싸다. 최근에 나는 북유럽(오스트리아)에서 생산된 소나무로 살림집을 몇채 짓고 있다. 목재의 구조적인 면,외양등이 양호하고 가격대도 괜찮은 편이다. 다만, 생육조건과는 다른 우리 환경에서 어떻게 적응할지가 관심이다.


우리 목구조 살림집에서 뼈대는 나무이다. 뼈대가 튼튼해야 집도 수명을 다 할수 있다. 외양보다는 구조적인 면에 더 치중했으면 하는 게 집짖는 사람으로서의 바램이다. 특히나 목재의 선택에 있어서는 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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